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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초구 150km' 넥센 안우진, 괴물신인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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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서정환 기자] 넥센 신인 안우진(19)은 메이저리그서 탐을 낼만한 괴물투수가 맞았다.

넥센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전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넥센(25승 27패)은 6위를 지켰다. 롯데(22승 26패)는 5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경기 전 징계가 풀린 안우진을 1군에 올렸다. 그는 고교시절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프로 첫 50경기 자체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안우진이 반성하고 있다.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편한 시기에 올려 투구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넥센이 13-2로 크게 앞선 9회초 첫 등판했다. 첫 투구부터 150km, 151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첫 타자 채태인은 안우진의 공을 때려 안타를 뽑았다. 안우진은 문규현에게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줬다. 무사 1,2루 위기서 김동한을 삼진으로 잡은 안우진은 번즈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프로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총 17구를 뿌린 안우진은 직구 10개 중 8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며 제구가 잘됐다. 최고구속은 153km가 나왔다. 심지어 슬라이더 최고구속이 141km에 달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경기 후 안우진은 "8회에 나가라는 전화를 받고 긴장했다. 의외로 제구가 잘됐다. 연습 때는 140km대 후반이 나왔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드레날린이 나와 150km이 나왔던 것 같다. 슬라이더가 자신 있었는데 안 통해 당황했다. 번즈에게 던진 (병살타)공은 슬라이더였다"고 평했다.

선발 최원태는 안우진에 대해 "내 자리가 위험하다. 나도 잘해야 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잘할 거라 믿는다"며 용기를 줬다. 안우진은 "최원태 형이 너무 잘 던지더라. 원태 형이 야구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노력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나도 원태 형처럼 던지고 싶다"고 소망했다.

고교시절 기합을 준다는 명목으로 야구부 후배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안우진이다. 징계를 달게 받긴 했지만, 아직 그를 용서하지 못한 팬들이 많다. 안우진은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 실망을 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사죄했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이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팬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악재가 겹친 넥센에 대형신인 안우진이 복귀한 것은 호재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안우진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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