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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6173만 달러’ LA 다저스, 류현진 본전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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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012년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류현진과 6년 계약을 맺었다. 6년 연봉은 총액 약 36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포스팅 금액(약 2573만 달러)을 생각해야 한다. 합치면 6년간 6173만 달러 상당의 꽤 큰 계약이었다.

평균으로 따지면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류현진에게 투자한 것이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제 6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당시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는지, 혹은 실패했는지에 대한 최종 결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류현진에 대한 투자금액을 모두 회수했을까. 보는 시점에 따라 조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과 2014년 류현진은 각각 14승씩을 따내며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엘리트 투수로 우뚝 섰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은 팀의 당당한 3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5년 4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년까지 2년간 한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25경기에 나갔고, 올해 6경기를 더했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류현진의 성적은 88경기(선발 87경기)에서 505이닝을 던지며 36승25패 평균자책점 3.33이다. 직관적인 지표로 애용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7.4(베이스볼 레퍼런스)~8.8(팬그래프닷컴)이다. 평균적으로 8WAR 정도의 가치를 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최근 1WAR당 가치는 대략 800만 달러 정도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단순 WAR만 보면 6400만 달러의 가치를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어 변수는 있으나, 단순히 WAR로 보면 지금까지의 활약으로도 손익분기점에는 이르렀다. 류현진이 남은 반년은 보너스다.

하지만 2년간 부상으로 빠져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는 점은 아쉽다. 첫 5년간 82경기에 나섰는데 아쉽게도 이는 많은 숫자가 아니다. 폭발력 측면에서는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꾸준함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 인상을 지울 수 있었던 올해 갑작스런 부상이 찾아온 것 또한 불운했다. 후반기 마지막 스퍼트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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