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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종합] YG 양현석, 1·2차 공식 발표.."빅뱅 공백부터 은지원 솔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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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가 YG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 현재 그리고 있는 빅픽처에 대해 들려줬다.

최근 목 디스크 증상으로 인해 한 달여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몸을 추스린 양 대표는 지난 25일 YG라이프를 통해 "팬 여러분들의 궁금증들과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라며 빅뱅의 공백, 아이콘과 위너의 신곡 발표 계획, 블랙핑크의 컴백, SBS 'K팝스타 4'의 우승자이자 YG 소속이었던 케이트김의 이적 등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26일에도 글을 이어가며 YG의 신인 발표 계획의 연기, 7월 초 승리의 정규 1집 앨범 공개, YG패밀리를 이을 차세대 YG 힙합 크루 구상, YGX 아카데미 설립, 승리DJ 사업 분야 지원, 그리고 젝스키스 은지원의 힙합 솔로 앨범 계획에 대해 들려줘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 이하 양 대표가 전한 글 전문(일문일답)

- 1차

안녕하세요, 양현석입니다. 꾸벅. 몇 년 만에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얼마 전 극심한 목 디스크 증상으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겨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일선으로 일부 복귀했습니다. 무리를 했는지 태어나서 이렇게 아파 보긴 처음이네요. 가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 여러분들과 짧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팬 여러분들의 궁금증들과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워낙 글 재주가 없어 한없이 부족하고 형편없는 글이 되겠지만, 저의 진심만큼은 오염되지 않고 여러분께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지 형식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Q. 빅뱅 멤버들이 대부분 군대를 갔다. YG의 수장으로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A. 아직 입대하지 않은 승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이 내년 말이면 제대하는지라 빅뱅의 공백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빅뱅이 2006년 8월에 데뷔하였으니 올해로 12년 차입니다. 빅뱅이 데뷔할 당시 10년 가는 그룹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힌 적이 있었는데 빅뱅의 ‘거짓말’이라는 노래 제목처럼, 큰 나무를 기대했던 빅뱅이 거대한 산이 돼버린 느낌입니다.

사실 댄스 그룹으로 10년을 유지하는 일도 극히 드문 일입니다만, 빅뱅처럼 매년 성장하며 더 큰 인기를 얻는 그룹은 전 세계를 찾아봐도 유례가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많은 후배 그룹들에게 팬들과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올 초 YG의 첫 주자인 아이콘과 위너의 출발이 좋았다. 올해 이들의 신곡 발표 계획이 또 있는지?

A. 제작자로서 소속 가수를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이들의 성장판이 열려 있나'에 대한 관찰입니다. 물론 그것은 음악이며 음악을 통한 그들의 발전 가능성입니다. 다행히 두 그룹 모두 작사•작곡이 가능한 아티스트형 그룹이고, 올해 발표한 정규 앨범의 완성도가 매우 좋았다는 점에서, 두 그룹의 성장판은 활짝 열려 있는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바쁜 일정 중에도 두 그룹 모두 쉴 새 없이 신곡 작업물들을 쏟아내고 있기에 올 하반기 이들의 좋은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블랙핑크의 신곡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 것인가?

A. YG의 유일한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공백이 너무 길었습니다. 데뷔 후 줄곧 싱글 형태로 발표하여 팬들의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는 6월 15일 블랙핑크의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래 준비한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물들을 완성할 수 있었고, 블랙핑크의 미니 앨범이 발표되는 6월을 시점으로 연말까지 지속적인 신곡 발표와 프로모션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핑크의 거침없는 질주에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Q. ‘케이팝 스타’ 시즌 4 우승자인 케이티김의 데뷔 소식이 궁금하다.

A. 케이티김 영입 이후 몇 차례 상담을 해본 결과 케이티김이 추구하고 싶은 음악은 본토에 가까운 짙은 음악이었습니다. 93년생인 케이티김은 10살 때 가족들과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떠나 21세까지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탓에 한국 문화보다는 미국 문화와 음악에 더 친숙한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YG는 케이티김이 원하는 최적의 음악 제작 환경을 조성해 주기로 하였고, 케이티김은 지난 수년간 수차례 미국을 오가며 외국 음악 프로듀서들과 송 캠프를 진행하며 많은 곡들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미국 촬영을 포함한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끝마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전해드릴 한가지 아쉬운 소식은 최근 케이티김이 다른 신생 소속사로 이적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다시 말해 케이티김의 데뷔 앨범은 YG에서 준비했지만 데뷔는 다른 소속사에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데뷔를 앞두고 다른 회사로 이적하게 된 이유는 케이티김의 모든 앨범 준비 과정을 처음부터 담당해왔던 YG의 임직원이 올해 초 독립을 결정하면서 케이티김의 데뷔 일정에도 혼선이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그 담당자가 케이티김 추후 프로모션 계획까지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케이티김과 해당 임직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무엇이 케이티김을 위한 일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상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선택과 판단은 케이티김에게 결정하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케이티김은 해당 임직원이 새로 설립하는 신생 회사로 이적하기로 결정하였고, YG는 케이티김의 음원 유통은 맡아 연결성을 유지하며 케이티김의 성공적인 데뷔를 응원하고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회사에서 케이티김의 데뷔 앨범 소식에 관해 자세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PS ;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나머지 소식을 들고 내일 오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차

양현석입니다. 어제에 이어 YG 소식들을 이어갑니다.

Q. 올 하반기 YG의 신인 발표 계획은?

A. 올해 빅뱅의 군 입대와 싸이 등 YG의 여러 가지 환경 변화가 예상되면서, 제가 다짐한 올해의 각오는 신인 발표를 내년으로 미루고 아이콘과 위너, 블랙핑크의 활발한 신곡 발표와 성장에 더욱 집중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그 시작이 올해 1월에 발표한 아이콘이었으며, 4월 위너에 이어 오는 6월 15일 블랙핑크의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올 하반기 이들의 연속적인 신곡발표와 활동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Q. 승리의 솔로 앨범 발표 소식은?

A. 오는 7월 초 승리의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승리솔로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미니앨범을 발표했었는데, 이번이 데뷔 이례 첫 정규 앨범 발표이자 5년 만의 솔로 활동이 되는 셈입니다. 또한 처음으로 개최되는 승리의 첫 단독 솔로 콘서트가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립니다.

승리의 정규앨범이 예상보다 빨리 준비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승리의 저돌적인 에너지 때문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저에게 확인 메시지를 요청해왔는데 팔을 쓰지 못해 병상에 누워있는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일이 바로 승리의 메시지에 답하는 일이었습니다.(농담 80%에 진담 20%)

오는 9월 말 YG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각색한 ‘YG전자’가 ‘넷플릿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데, 주역인 승리의 눈부신 예능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규 계획들에 대해 말해 달라.

A.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온 몇 가지의 중요한 일들이 올 하반기에 펼쳐질 예정입니다만, 오늘은 소소한 재미가 있는 두 가지 계획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YG패밀리를 이을 차세대 YG 힙합 크루를 구상 중입니다. 얼마 전인 지난 5월 20일, YG의 22주년 창립 기념일 행사를 검소하게 치렀습니다. YG는 1996년 첫 제작 가수인 킵식스 실패 이후 이듬해인 1997년과 1998년, 지누션과 원타임을 연속으로 발표하면서 YG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당시 지누션과 원타임은 국내 가요 시장에서 간간이 소개되었던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알리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에 힘입어 1999년 YG패밀리 1집 앨범과 2002년 YG패밀리 2집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2집 타이틀곡 ‘멋쟁이 신사’에서는 당시 14세였던 지드래곤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YG가 힙합 음악 전문 기획사라는 명칭과 이미지를 얻게 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 2003년부터 세븐과 렉시 그리고 M.BOAT와 합작한 휘성, 거미, 빅마마를 연속적으로 발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소속 가수들이 많아진 만큼 음악 장르도 다양해진 탓에 힙합을 기반으로 뭉쳤던 YG패밀리의 앨범은 더 이상 발표되지 못했습니다.

YG패밀리는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YG를 대표하는 수식어로 남아있을 만큼 그 존재감이 강했던 지라 YG패밀리의 명맥을 이을 새로운 힙합 크루를 결성해보자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YG 소속 가수들 중에서도 위너와 아이콘 등 실제로 친분이 두터운 또래들을 위주로 실력을 겸비한 소수 정예 멤버들을 구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들의 탄생 과정과 디테일한 생활 방식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해 볼 예정인데 올해 안에 이들의 신곡 발표까지 한다는 것이 제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기본 밑그림 입니다.

새로운 힙합 크루의 장점이라면 그 동안 각자의 팀에서 발표하기 힘들었던 힙합 음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점과 힙합 솔로 곡들을 부담 없이 자주 발표할 수 있는 점에서 다양한 매력을 지닌 그룹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막연한 밑그림이지만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차분히 잘 진행해보겠습니다.

2. YGX 아카데미 설립 / 승리DJ 사업 분야 지원

오는 8월 YG의 신규 계열 회사인 YGX를 홍대 부근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YGX에서는 크게 3가지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첫 번째 업무는 이전 하이그라운드의 명칭과 업무를 YGX로 교체 이전하여 신인 발굴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업무들을 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과거 하이그라운드의 경우 YG의 관여가 거의 없었다면 새로운 YGX는 YG가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공동 운영합니다.

두 번째 업무는 YG에서 처음으로 개설하는 댄스 아카데미 운영을 YGX가 전담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댄서 출신인지라 댄스 아카데미는 YG 설립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던 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설레는 일입니다.

국내 최고 스타들 중 과거 YG 오디션에 참여했다 아쉽게 떨어졌다고 말하는 친구들을 의외로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YGX 아카데미에서는 눈에 띄는 인재들을 곧바로 YG로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미래의 스타가 될 재목들을 더 이상 실수로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 지망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취미생활과 여가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볼 예정인데 YG 안무가들과 댄서들이 직접 지도하기 때문에YG 소속 가수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생생한 실전 교육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업무는 승리가 운영하던 DJ 회사인 NHR을 합병하여 승리의 DJ 사업 분야를 지원하며 소속 DJ들뿐 아니라 YG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몇 년 만에 길에서 우연히 만난 친한 친구처럼 할 말도 너무 많았고 못 다한 말들도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의 반의 반도 전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느낌입니다.

YG의 막내 젝스키스, 이하이, 악동뮤지션 이수현 양 등 다른 소속가수들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헤어지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의 모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젝스키스를 처음 영입할 당시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은지원의 힙합 솔로 앨범을 만들어보는 일이었는데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런 생각까지 해보았던 것인데, 젝스키스의 성공적인 복귀가 우선이었던 지라 아직까지 희망사항으로 남겨두고 있는 일입니다만, 멀지 않은 시기에 꼭 성사시켜보겠다는 말씀 드리며 저의 긴 글을 마칠까 합니다.

몇 년 만에 찾아 뵌, 오늘 저의 글이 팬 여러분들 궁금증의 10분의 1이라도 해결되었으면 하는 진솔한 바람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늘 죄송합니다. 2018. 5. 26. FROM YG.

/nyc@osen.co.kr [사진] YG, OSEN 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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