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니야, 퓨처스팀에 피자 30판 돌린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6 12: 37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마음 씀씀이도 좋다. 리살베르토 보니야(삼성)가 퓨처스 선수단에 한 턱 제대로 냈다. 
지난 24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던 보니야는 잠실 두산 3연전에 동행하지 않고 경산 볼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중이다.
퓨처스팀 선수단에 뭔가 베풀고 싶었던 보니야는 26일 KT 퓨처스전을 앞두고 피자 30판을 돌렸다. 마이너리그 시절 눈물 젖은 빵을 먹었던 과거가 있었기에 퓨처스팀 선수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선수단은 경산 볼파크 1층 식당에 놓인 피자를 보자마자 "피자다!"라고 좋아하며 보니야의 성의에 응답했다. 주장 김상수를 비롯해 1군 출신 선수들은 보니야에게 악수를 건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보니야는 "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퓨처스팀 동료들에게 이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자신을 낮췄다.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성적 부진, 부상, 개인 훈련 등 이유와 기간을 불문하고 마이너리그에 내려오면 한 턱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보니야 또한 리그는 다르지만 퓨처스팀 동료들과 정을 나누고자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천덕 꾸러기 신세였던 보니야는 이달 들어 2승 무패(평균 자책점 2.25)로 쾌속 질주중이다. 이젠 '외국인 선발 특급'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빛난다.
뛰어난 실력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보니야. 삼성 외국인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외국인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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