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 실패+필승조 소모, 롯데 연패 장기화 조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27 08: 02

롯데의 연패가 자칫 장기화될 분위기다.
롯데는 26일 오후 5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5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롯데(22승 27패)는 6연패에 빠졌다. 7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던 상승세는 없다. 롯데는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선발이 버텨줘야 하는데 요즘에 벅차서 힘들다. 선발이 5~6점을 주면 힘들어진다. 윤성빈은 투구수 100개 전후를 본다. 그래도 아직 필승조가 살아있다”면서 투수진에 기대를 걸었다.

조원우 감독의 기대는 와장창 무너졌다. 선발 윤성빈은 불과 2⅓이닝 만에 60구를 던지고 3실점하며 강판당했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불펜진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조원우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윤길현, 진명호, 이명우, 오현택, 손승락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버텨주면 타선이 뒤집어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기대는 또 무너졌다. 필승조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지독하게 터지지 않았다. 믿었던 이대호가 4타수 무안타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8번타순까지 내려간 번즈는 2타수 무안타로 역시 무기력했다. 투런홈런을 친 손아섭, 멀티히트의 이병규를 제외하면 존재감이 없는 타선이었다.
결국 롯데는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졌다. 연패를 막기 위한 선택이 악수가 됐다. 롯데는 27일 듀브론트가 선발로 나온다. 듀브론트가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한다면 또 다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듀브론트의 호투가 없다면 자칫 롯데의 연패가 장기화될 수 있다. 누구보다 타선의 각성이 절실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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