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6연패 탈출’ 롯데, 지긋지긋한 역전패 공식 깼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27 16: 58

롯데가 드디어 지긋지긋한 역전패 공식을 깼다.
롯데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6차전에서 이대호의 2홈런, 5타점 대활약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롯데(23승 27패)는 6연패를 마감했다. 넥센(26승 28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6연패 기간 롯데는 하나의 징크스에 시달렸다. 경기 초반에 점수를 잘 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꼭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20일 두산전이 시작이었다. 초반 2-1로 앞서던 롯데는 결국 6-7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6연패 기간에 1회초에 먼저 선취득점을 뽑고도 역전패를 당한 경우가 세 번이나 있어 기가 찰 노릇이었다.

역전패의 충격은 결국 장기연패로 이어졌다.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무너져 불펜진이 더 던지다보니 과부하가 걸렸다. 야수들은 뒤집어진 경기를 재역전할 힘이 없어 무너지고 말았다.
27일 넥센전도 비슷한 시나리오였다. 1회초 손아섭의 솔로포와 이대호의 투런포로 먼저 롯데가 3점을 냈다. 하지만 5회말 김하성에게 투런포를 맞고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롯데가 또 역전패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듀브론트의 호투도 허사가 될 위기였다.
롯데는 6회초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 한 방으로 깔끔하게 징크스를 씻었다. 롯데가 재역전에 성공한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그만큼 이대호의 한 방은 의미가 컸다.
조원우 감독은 불펜투수진을 총동원해 넥센의 추가실점을 막아 겨우 승리를 지켰다. 특히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 주효했다. 6연패 탈출도 기쁘지만 쓸데없는 징크스를 깼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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