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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FIFA 헤드셋 구상, '차두리-스웨덴' '전경준-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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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스타디움, 강필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헤드셋 사용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8일 온두라스전과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의 헤드셋 활용 구상을 살짝 밝혔다. 

신 감독은 "미리 오픈을 다해야 되나 고민"이라고 입을 연 신 감독은 "파트별로 분석을 많이 하고 경기에 맞게 헤드셋 준비할 것이다. 내일은 3명이 기자석에 올라가 연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두리 코치가 6월 1일 출정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스웨덴으로 출국하게 됐다. 그날은 김남일 코치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에 가서는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전, 전경준 코치가 멕시코전을 각각 분석했다. 채봉주,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계속 경기에 맞춰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자장비 사용을 금지해왔던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코칭스태프가 기자석에 앉아 헤드셋을 착용, 실시간으로 감독에게 경기 분석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FIFA는 각 팀에 헤드셋과 태블릿 PC를 제공하기로 했다. 각 팀은 3명의 경기분석관이 기자석에 자리를 마련해 앉게 된다. 

하지만 당초 계획됐던 영상 송출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힘든 것으로 결정이 났다. 지난 23일 열린 헤드셋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영상 송출은 되지 않고 영상을 캡쳐한 사진만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진은 라커룸으로도 전송이 돼 전반전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의논을 나눌 수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워크숍에 참석한 각 팀에서 왜 영상 전달이 안되는지 항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FIFA측에서 처음 도입되는 만큼 불안요소가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 와이파이 시설 등 조심스런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테스트한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다음 월드컵에서 좀더 진보된 기술이 운영될 것 같다. 최소한의 사전 정도만 왔다갔다 할 수 있고 실시간 대화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브리핑을 통해 FIFA의 헤드셋 규정을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기자석에는 3명이 앉을 수 있다. 테크니컬 스태프 2명, 메디컬 스태프 1명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 노트북 PC 2대와 헤드셋 3개가 지급된다. 벤치에는 헤드셋 2대(메디컬용, 테니컬용)가 주어지고 태블릿PC가 1대가 지급된다.

FIFA는 기자석에 실시간 영상을 전달한다. 3명의 분석관은 이 영상을 보고 벤치에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영상은 두 가지가 제공된다. 전체 경기장과 골대 뒤 영상이다. 메디컬 스태프는 선수들의 부상 체크를 위해 조그셔틀과 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테크니컬 스태프에게는 5초 앞 돌려보기 기능만 가능하다. 슬로모션 같은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FIFA에서 제공되는 지금까지 봐왔던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슈팅, 크로스, 파울, 패스, 팀 볼점유율 정도만 제공된다. 캡쳐 영상에는 선 그리기 기능, 간단한 메시지를 쓸 수 있다. 이 메시지는 영어로만 가능하다. 

신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과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때 헤드셋을 착용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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