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책임지는 중"…'마약' 씨잼·바스코, 욕을 부르는 사과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29 20: 41

래퍼 씨잼과 바스코가 대마초 흡연에 코카인·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검거됐다.
씨잼과 바스코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소속사 저스트뮤직 측이 이틀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저스트뮤직은 29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며 "저희 소속 아티스트 씨잼과 빌스택스(바스코)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음악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씨잼, 바스코 등 8명을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검거했다. 피의자들 중에는 유명 래퍼인 씨잼, 바스코를 비롯해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씨잼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수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씨잼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했고, 마약류 반응 검사 역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바스코도 같은 시기 자신의 자택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했고, 역시 경찰에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씨잼은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돼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고, 바스코는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특히 두 사람은 대마초 흡연 뿐만 아니라 코카인과 엑스터시 역시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연한데다, 호기심으로 코카인과 엑스터시도 한 차례씩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틀째 침묵을 지켜오던 씨잼과 바스코의 소속사 저스트뮤직은 코카인, 엑스터시 투약 사실까지 알려지자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씨잼과 바스코가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아티스트를 감싸는 듯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씨잼과 바스코는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다. 씨잼은 검찰 조사 중에도 무대를 누비며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누렸고, 게다가 구속 직전까지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며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바스코 역시 검찰에 송치돼 법적 처벌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SNS로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만용, 혹은 기만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태도다. 자신들의 범죄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두 사람은 사과 한 마디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는 곧바로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매일같이 '럽스타그램'으로 알람을 울려댔던 소속사 저스트뮤직의 스윙스 역시 한 마디 말이 없다. 소속사는 공식 입장이라는 이름으로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감싸기에 바쁘다. 
씨잼과 바스코는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고, 소속사는 늑장 대응 끝에 "책임지고 있다"는 형식적인 사과를 내놓았다. 여전히 대중이 분노하는 이유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저스트뮤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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