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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형! 군대가요!"...손흥민, 사인하다 순간 팬과 대치 해프닝

[OSEN=대구, 강필주 기자] "흥민이형! 군대가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일원인 손흥민(26, 토트넘)은 29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팬 공개 훈련 행사에 참석했다. 쉽지 않은 대표팀 훈련 공개행사라는 점에서 선수들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축구팬들이 몰렸다.

그 중 단연 인기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얼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만큼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손흥민 역시 국내 팬들과 만나는 일정이 흔치 않다. 때문에 손흥민은 길게 늘어선 팬들의 요구를 일일이 들어주느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가장 늦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린 젊은 대구 청년의 사투리에 손흥민의 손이 순간 멈칫했다. 이 청년은 다시 한 번 손흥민을 향해 "흥민이형! 군대가요!"라고 외쳤다. 손흥민의 표정은 일순간 굳었고 시선은 곧바로 그 대구청년을 향해 꽂혔다.

'병역 문제'는 손흥민에게 예민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해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반드시 금메달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하면 축구선수 경력이 잠시 중단될 수 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외신들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는 문제다.

한국의 청년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하지만 운동선수인 손흥민에게는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런 손흥민을 눈앞에서 "군대가라"고 말하다니. 기자 역시 그 외침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앞줄에 있던 팬들도 놀라 뒤를 돌아볼 정도였다. 누가 들어도 손흥민에게 '군대나 가라'고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후 또 다른 청년의 외침이 들렸다. "말을 잘해라. 군대 가니까 사인을 해달라고 해야지. 오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자 주변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결국 "흥민이형! 군대가요!"는 "흥민이형, (제가) 군대가요"라는 말이었고 '그러니 사인 좀 해주세요'라고 애틋하게 하소연 하는 외침이었다. 주어를 생략하는 특유의 국어와 대구 사투리 억양이 합쳐져 생긴 해프닝이었다. 그제야 표정을 푼 손흥민은 오해를 부른 청년이 내민 유니폼에 사인을 해줬다. 하지만 허탈한 표정은 한동안 계속됐다. 

한편 손흥민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것은 대표팀 막내이자 전날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였다. 이승우는 손흥민 못지 않은 선물 공세를 받아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한 여성은 이승우를 향해 "오빠가 아니지만 오빠라고 부를께요, 사인해주세요"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구=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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