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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리그 격 따진 日 대표팀 향한 비판... "지난 대회 엔트리 아니냐"

[OSEN=이인환 기자] 노장을 위한 엔트리, 하지만 신예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일본은 지난 5월 31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23인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현대 사회의 고령화 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베테랑들이 대거 발탁됐다. 문제는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던 어린 선수들이 낙마하여

만 34세의 '주장'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 혼다 게이스케(파추카),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 가와시마 에이지(FC 메스) 등 유럽 출신 베테랑들 위주로 구성됐다.


일본은 월드컵을 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부재로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임명했다. 갑작스럽게 출범한 니시노 재팬은 지난 5월 30일 출정식 겸 열린 가나와 친선경기서 전-후반 한 골씩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최종 예선에서 이집트와 우간다에 밀려 3위에 그친 가나를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일본 대표팀의 졸전에 출정식은 홈팬들의 야유로 가득찼다.

졸전 이후 발표된 일본 대표팀의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은 니시노 감독이 선수 개개인을 판단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경험을 넘어 '이름 값'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샀다.

특히 지난 할릴호지치 감독과 갈등을 빚으며 대표팀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 BIG 3(혼다, 오카자키, 가가와)가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의혹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로 향하는 니시노 재팬의 평균 연령은 28.17세로 월드컵 본선 무대의 역대 일본 대표팀 중 최고령이다.


니시노 재팬의 경우 30대 선수들만 해도 무려 7명이다. 니시노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면서 상대에 맞출 수 있는 '대응력'을 키워드로 23명을 선정했다고 주장하며 "나이 든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보다 경험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뽑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험을 중요시한 일본은 가나전 26명의 선수 중 '영건' 아사노 타쿠마(23, 슈투트가르트), 이데구치 요스케(21, 쿨투랄 레오네사), 미사오 겐토(22, 가시마 앤틀러스)가 제외됐다.

재미있는 점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세 명의 선수는 모두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 아사노와 이데구치는 지난 8월 31일 열린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호주와 경기(일본 2-0 승)에서 골을 기록하며 러시아행을 이끌었다.

아사노와 이데구치 두 선수 모두 할릴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베테랑' 혼다와 가가와를 밀어냈지만 니시노 감독의 부임 이후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자연스럽게 일본 축구 전문가들이나 팬들 사이에서는 '고령화' 엔트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어났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일 "니시노 감독은 리그의 격을 중요시한다. 벨기에 리그같이 상대적으로 격이 떨어지는 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는 아예 후보에도 없었다. 니시노 감독은 유럽 답사 중 해당 리그는 보러가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벨기에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구보 유야의 경우는 경기를 챙기지도 않았다. 니시노 감독은 구보가 소속팀에서 골을 넣은 사실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했다. 거기다 니시노 감독은 일본식 화합을 위해 선수들의 경쟁을 꺼려 원래부터 23명만 뽑을 생각이었다"고 폭로했다.

일본의 축구 전문가 세르지오 에치고는 "대표 탈락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 컨디션도 아니고 경험의 차이로 선수들을 뽑을 거면 아예 미우라 카즈요시(51, 요코하마 FC)를 선택하지 그랬나. 대표팀 선정 기준이 이상하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니시노 재팬의 명단을 본 일본 네티즌들 역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랑 멤버가 변한 것이 없다'라거나 '이거 지난 대회 명단 발표 아닌가' 혹은 '연공 서열 엔트리'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만 32세의 나가토모는 비판이 거세지자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이로 판단하는 사람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세간의 비판에도 니시노 감독과 일본축구협회의 타지마 고조 회장은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H조에서 콜롬비아-세네갈-폴란드 순으로 경기를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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