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 5전패' 남자 배구, 일본전에 희망 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3 06: 10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참담한 성적이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 중인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주차 5번째 경기까지 5전패, 16개팀 중에서 최하위(승점 0)다.
한국 한국 대표팀은 2일 새벽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끝난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차 미국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11-25)로 완패했다.

곽승석이 7점, 문성민이 5점, 정지석과 김규민이 4점을 기록했다. 1세트 미국의 잇따른 서브 범실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막판 동점을 허용했고, 22-22에서 범실로 자멸하며 23-25로 1세트를 내줬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은 떨어졌다.
이로써 한국은 5경기에서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15세트를 내줬다. 2일까지 아르헨티나와 호주가 4전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 2-3으로 패하며 승점 2점을 따냈다. 5연승을 기록 중인 미국 상대로 첫 2세트를 따내고 역전패하기도 했다. 호주는 승점은 없지만, 4패를 하는 동안 2세트를 따냈다. 승점은 물론 1세트도 얻지 못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3일 밤 10시 5분(한국시간) 일본과 대회 6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2승3패(승점 7점)로 중간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1주차에서 이란, 호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프랑스에 패했다. 2주차에서 미국에 2-3으로 졌고, 랭킹 1위 브라질에 패했다.
일본은 랭킹 12위. 한국(21위)은 16개 참가국 중 세계 랭킹에서 가장 낮은 것이 현실이고, 객관적인 전력 자체에서도 일본에 밀린다.
일본은 니시다 유지(18), 야나기다 마사히로(26), 후쿠자와 타츠야(31) 등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한 10대 니시다가 5경기에서 67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야나기다와 후쿠자와가 뒤를 받치고 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에서도 뒤져 도전국 4개국(한국, 호주, 캐나다, 불가리아)에 속해 있다. 이미 캐나다에 완패했다.
한국은 리시브는 안정감이 없고, 미들블로커의 높이도 낮다. 5전패를 하는 동안 문성민(17점), 전광인(25점)은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서재덕(40점), 정지석(32점)이 공격 활로를 그나마 뚫고 있다. 일본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졌잘싸'라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도록 정신력과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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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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