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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X김옥빈X김희애, 지·덕·체 갖춘 걸크러시 캐릭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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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센 언니라고 다 같은 걸크러시가 아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는 지(智) 덕(德) 체(體)를 모두 갖춘 여성 캐릭터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늘어나고 있는 바, 유형별 걸크러쉬 캐릭터를 꼽았다.

# '미스티' 김남주, ‘머리 쓰는’ 똑똑한 언니 고혜란 

시청률의 여왕 김남주의 6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JTBC [미스티]는 ‘고혜란’이란 캐릭터의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며 매회 화제를 몰고 다녔다. 고혜란은 신뢰도 1위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로 살인 용의자로 지목을 받은 순간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으며 언제나 돌파구를 찾아내 위기에서 벗어나고 심지어 상황을 역전시키는 ‘스마트’한 면모를 보여줬다. 남편 강태욱(지진희)와의 로맨스도 있지만 고혜란은 마지막 화까지 앵커로서의 면모를 끝까지 가져 간다. 이는 그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진 남성 중심의 여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자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고혜란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영리하고 똑똑한 여성 캐릭터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 '악녀' 김옥빈, ‘몸 쓰는’ 멋진 언니 숙희 

제23회 춘사영화제에서 김옥빈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 '악녀'는 한국영화계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여성 캐릭터를 앞세웠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악녀'는 액션의 한계가 없이 러닝타임 내내 다양한 방식의 액션을 꽉꽉 채워 넣었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숙희(김옥빈)는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전투를 하고, 그들을 물리친다. 이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진 장르에서 이룬 승리이기도 하며 앞으로 한국 영화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 '허스토리' 김희애, ‘마음 쓰는’ 사려 깊은 언니 문정숙 

고혜란과 숙희를 이을 또 한 명의 걸크러쉬 캐릭터가 오는 6월 극장가에 나타난다. 관부 재판 실화를 다룬 '허스토리' 속 김희애가 맡은 문정숙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이어진 23번의 재판을 이끈 대장부로서 10명의 원고단과 13명의 변호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도 화제가 된 ‘내 부끄러버서, 내 혼자 잘 먹고 잘 산게’라는 대사는 문정숙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로 영화 속에서 원고단을 위해 물심양면 나서는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문정숙은 이야기를 듣고 슬퍼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기존 여성 캐릭터들과 차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명의 원고단을 모으고, 13명의 변호인들을 이끄는 등 리더십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이제껏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 서로 의지하며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할머니들과의 조합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한다. 

이렇듯 위 작품 속에서 직업도, 나이도 다른 세 여성 캐릭터들은 지덕체를 갖춘 모습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일본을 발칵 뒤집은 관부 재판을 소재로 한 '허스토리'는 오는 6월 27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JTBC,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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