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멕시코가 보인 약점...신태용호의 세네갈전 과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0 14: 53

조별리그 상대가 평가전에서 나타낸 약점과 공략법. 신태용호가 마지막 평가전에서 체크해야될 포인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가진다. 
세네갈전을 마친 이후 신태용호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시지만, 관중은 물론 취재진까지 입장시키지 않은 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한다.

이번 평가전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일본과 같은 H조에 편성된 세네갈과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에서 상대하는 한국의 합의에 따라 정해졌다. 경기 후 경기에 대해서는 선발 라인업과 교체 선수, 득점자, 득점 시간 등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세네갈전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다. 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는 10일 각각 마지막 월드컵 모으고사를 가졌다. 스웨덴은 페루와 0-0 무승부, 멕시코는 덴마크에 0-2로 패배했다. 이 경기를 통해 세네갈전 신태용호가 체크해야될 과제를 알 수 있었다.
먼저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은 페루를 상대로 '무딘 창'과 '단단한 방패'라는 장단점을 보였다. 4-4-2로 나섰지만 최전방의 올라 토이보넨 - 마르쿠스 베리 투톱은 여전히 둔탁한 모습을 보였다. 에밀 포르스베리가 분전하긴 했지만 측면에서의 공격도 빠르지는 않았다.
가끔 높이를 살린 공격 연계가 나오긴 했다. 전반 3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이보넨이 머리로 떨구고 클라에손이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수비 키포인트로 세컨드볼 상황서 밀리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결국 세네갈전에서 한국은 체격적 우위를 가진 상대에게 세컨드볼 상황에서 밀리지 않는 점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스웨덴의 장신 수비진에 대한 공략법도 준비해야 한다.
이날 스웨덴은 페루의 공격이 조금만 지체되도 수비 라인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격적으로 스웨덴 수비진에 정면으로 무너트리긴 힘들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진의 연계가 필요하다.
무의미한 지공보다는 재빠른 속공 한 방이면 스웨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신태용호가 보여준 공격 방식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멕시코 역시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이날 멕시코는 개인기가 좋은 헤수스 코로나를 중심으로 덴마크의 측면을 공략했다. 코로나는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고 파울을 유도했다.
코로나를 중심으로 한 멕시코의 개인 기량은 일품이었다. 하지만 전반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며 결정력에서 약점을 나타냈다. 
아쉬운 마무리 능력은 결국 멕시코의 자멸로 이어졌다. 후반 26분 덴마크는 수비진이 역습에 대응하기도 전에 패스를 받은 유수프 포울센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3분여 후 날카로운 스로인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상대 수비의 약점을 침투한 이후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정확하고 강력한 압박으로 멕시코의 공격을 방해했다. 자신들의 공격이 차단되자 멕시코는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조별리그 F조에 속한 한국, 스웨덴, 멕시코, 독일 모두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호가 과연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약점을 보완해서 '통쾌한 반란'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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