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원의 연예산책] 황정민X이성민 '공작', 남북 밀월로 개봉 연기?  "헛소문"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06.11 17: 18

황정민과 이성민 두 연기파 거장의 남북 첩보스릴러 대작 '공작'이 예정대로 올 8월 개봉한다. "남북의 밀월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영화 '공작' 개봉이 지장을 받지않을까'라는 일부 보도는 낭설과 추측으로 밝혀졌다.
'공작'의 한 관계자는 11일 "오래전부터 '공작'은 8월8일 극장가 성수기 시즌에 맞춰 막을 올리는 걸로 편성돼 있었고 이를 바꿀 이유가 전혀없다"며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모드야말로 작품 내용 및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개봉 타이밍"이라고 했다.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황정민이 사업가와 스파이를 오가는 스파이 '흑금성' 역을 맡아 이번에도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남북 간 실제 벌어졌던 첩보전 소재지만, 한 민족의 이념 대립을 강조하기보다 갈등과 화합을 절묘하게 배합한 구성이 단연 돋보인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면서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현지 프리미어 상영 직후 대극장 안에서 5분여기립박수가 터질 정도로 관객 호응이 열렬했다. 
칸 공식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당시 “윤 감독이 선사하는 이 화려한 한국 영화는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가득 찼고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으로 완성된 감동적인 캐릭터가 큰 울림을 전한다”고 호평을 아끼 않았다. 
영화의 중심인 흑금성 사건은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공작이다. 흑금성은 안기부가 한 회사에 전무로 위장 취업시킨 박채서 씨의 암호명으로, 안기부는 그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은 극중 육군 정보사 소령 출신이지만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핸 스파이 박석영으로 분했다.
황정민은 칸 프리미어 참석 때 OSEN 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로 다른)이념 안에서도 개인의 딜레마는 존재한다. (황금성은 남측 첩보원이지만) 북한에 들어가 좋은 사람(리명운)을 만나게 돼 브로맨스를 형성한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장면이다.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떠나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관계가 나온다. 박석영(황금성)이 리명운이라는 북측 사람을 만나 어떻게 변화되는지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공작'의 ‘흑금성’ 캐릭터를 설명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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