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이상윤x이성경, 흙길 예고..임세미·김규리·정문성 때문[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1 22: 47

"헛소리 마"
'어바웃타임' 이상윤과 김성경의 사랑은 역시나 순탄치않다. 약혼녀에 첫사랑, 그리고 아픈 형까지 갈등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어바웃타임(연출 김형식/ 극본 추혜미)' 7화에서 배수봉(임세미 분)은 질투에 눈이 멀어 이도하(이상윤 분)와 최미카(이성경 분) 앞에 김주나(김규리 분)를 데려왔다. 김주나는 이도하의 과거 첫사랑. 

브로드웨이에서 잘나가는 한국 배우인 김주나는 이도하의 작품에 전격 캐스팅됐다. 그의 언더 배우로 최미카가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김주나는 "나 언더 필요없다. 전 회차 내가 소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조재유(김동준 분)는 "월권이다. 필요있고 없고는 연출자가 결정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도하는 배수봉에게 화를 냈다. 배수봉은 "어때 첫사랑과 오랜만에 재회한 기분이?"라고 비아냥거렸고 이도하는 "무슨 장난질이야"라고 화냈다. 배수봉은 "장난 아니고 선물.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이 어딨어"라며 뮤지컬 대배우인 김주나를 치켜세웠다. 
이도하는 "무슨 자격으로 내 작품 캐스팅을 네가 결정해"라고 맞섰고 배수봉은 "나 공동제작자야. 그리고 공적인 이유가 다 아니다. 우리 모두를 각성시켜줄 유일한 사람이다. 뭘 각성하라고 김주나를 불러드렸을지는 자기가 잘 생각해 보고"라며 코웃음쳤다. 
이도하는 "어디까지 할래? 형 찾아가 분란 만들고 최미카 불러내고. 참고 있는 거다. 너한테 빚진 마음에 대한 마지막 대가로. 그것까지 사라지게 만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배수봉은 "뭐가 남고 사라질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즐거운 시간 보내. 첫사랑하고든 최미카하고든"라며 돌아섰다. 
배수봉은 최미카도 자극했다. "공들여 준비한 선물이라. 궁금했다. 어땠어요 내 선물?"이라 물었고 "김주나 씨, 도하 첫사랑이다. 오늘 좀 이상했죠 도하? 못 볼 걸 본 것처럼 하얗게 질려서. 이도하가 못 잊어서 괴로워했던 여자. 김주나가 이도하 첫사랑이라고요"라고 알려줬다. 
이어 그는 "마음 쓰일 정도로 가난했던 여자. 지금도 그때도 참 노래 잘했다더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여자, 도하 눈엔 참 예뻐보였다더라. 이거 누구 얘기 같냐. 김주나? 최미카?"라고 비아냥거렸다. 최미카는 이도하의 첫사랑 얘기에 크게 흔들렸다.  
배수봉은 "보통 남자들 죽을 때까지 첫사랑 못 잊는다는데 도하랑 김주나는 너무 셌다. 너무 아픈 사랑을 대신할 걸 찾았나? 그렇다면 빨리 깨닫고 돌아가는 게 모두를 위한 것 아닐까. 각성하란 의미로 데려왔다"고 쐐기를 박았다. 
최미카는 충격을 받았지만 "너무 끝없이 유치해서 상대하고 있는 나까지 바보 되는 기분이라 못 듣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배수봉은 "죽고 못 살 것 같던 첫사랑도 실패했다. 지금이라고 다를까? 도하 최미카 못 지켜요"라고 톡 쐈다. 
이도하는 집에 들어온 최미카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차갑게 돌아선 최미카는 화장실에서 외롭게 노래했다. 이도하는 최미카를 붙잡았고 최미카는 "신경쓰지 마라. 그 잘난 시계 때문에 좋든 싫든 이도하 옆에 있어야 하는 꼴이 거지 같고 한심해서 그렇다"며 차갑게 쏘아댔다. 
이도하는 최미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계속 신경 썼다. 그 순간 김주나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같이 밥을 먹게 됐다. 김주나는 "너 보고 싶어서 한국 왔다. 제작자가 이도하라는 말에 모든 고민들이 한국에 와야겠다로 결론나더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이도하는 "왜 사라졌는지부터 설명하라"고 차갑게 말했다. 둘은 예전에 데이트하던 대학로에서 과거를 떠올렸다. 김주나는 "그땐 더 견딜 자신이 없었다. 너무 가난하고 가진 게 없었다.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버티고 있었는데 너희 아버지가 그것조차 망가뜨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나 안 보고 싶었니?"라고 질문했다. 
최미카는 이도하와 김주나가 함께 나간 걸 알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이도하를 외면했다. 이도하는 박성빈(태인호 분)에게 "눈 앞에 앉아 있는 김주나를 보는데 아무렇지 않다. 이상하게 편안했다. 폭풍전야처럼 고요해서 정말 괜찮은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최미카는 이도하의 형 윤도산(정문성 분)의 수명시계를 봤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것. 병원에 간 윤도산은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악화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신의 병을 숨기고 있던 윤도산은 충격에 빠졌고 몸은 점점 더 굳어갔다. 
그는 최미카를 따로 불러 "나 아픈 거 어떻게 알았냐. 내가 아프다. 4~5년 버티겠지 했는데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다더라. 당분간 도하에게 비밀로 해 달라. 적당할 때 내가 얘기하겠다.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미카는 윤도산의 뒷모습을 보며 슬퍼졌다. 
타인의 수명시계를 보는 능력을 가진 최미카는 자신의 수명이 보이자 좌절했다. 1년 조금 남은 자신의 수명시계를 비누로 박박 지우려고 했던 그다. 그래서 최미카는 윤도산이 얼마 못 산다는 걸 차마 이도하에게 말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도하는 최미카에게 "언제까지 벌 받아야 하냐 나. 눈도 안 마주치고 나한테서 도망다니고 있잖아. 무슨 일인지 말해주면 좋겠는데"라고 물었다. 최미카는 "이도하 씨는 나한테 할 말 없냐"고 되물었다. 
 
이도하는 "할 얘기 있어. 있는데 최미카한테 부끄러운 짓, 미안한 일 절대 안 할 테니 걱정하지 마. 정리 좀 되면 얘기할게"라고 에둘러 마음을 내비쳤다. 최미카는 윤도산과 함께 본가에 간다는 이도하에게 잘 다녀오라고 했다. 
대신 오소녀(김해숙 분)에게 털어놨다. 최미카는 "가족들한테 말해야 할 것 같은데 말하지 말아 달래"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소녀는 "얘기해라. 알아야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옆에만 있어줘. 사람 죽고사는 걸 어떻게 하겠나. 죄다 하나님 일이다. 아픈 건 사람 몫"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최미카는 이도하에게 "형이 많이 아파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도하는 "무슨 소리냐"고 했고 최미카는 "내가 봤어요. 한 달도 안 남았어요"라고 알렸다. 이도하는 "어디가 아픈지 모르는데 우리 형이 한 달도 못 산다고? 어이없다. 거짓말하지 마. 말도 안 되는 시계 얘기 믿어준다니까 내가 바보로 보이냐. 한 달? 무슨 권리로 헛소리 지껄이냐"고 버럭했다. 최미카는 "헛소리이고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도"라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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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바웃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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