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인디포럼 측 "이송희일 감독 성폭력 사건, 책임 통감" 사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2 15: 49

인디포럼 측이 영화제 기간 중 일어난 이송희일 감독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이하 인디포럼) 측은 "6월 8일 성평등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에 대해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디포럼 측은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단법인 인디포럼작가회의 성차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에 근거,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인디포럼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고 사과했다.
인디포럼은 입장문 외에도 작가회의 성평등위원회에서 구성한 대책위원회의 입장문도 함께 게재했다.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당일인 8일 성평등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한 해당 사건이 발생했고, 위원회는 당일 이를 인지했다. 이후 성평등위원회는 8일 당일 사건 조사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 신고인인 A감독을 1차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A감독은 사건 신고 의사를 밝혔고, 대책위원회는 사건을 접수, 사건 조사 절차 및 신고인의 권리를 고지했다. 1차 면담에서 A감독은 영화제 기간 내 사건의 피신고인인 이송희일 감독과 사건 발생 현장의 동석인들의 실명 공개와 공개적인 사과, 인디포럼 작가회의의 공개적인 사과 성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디포럼 내부에서 이송희일 감독에게 사건 접수 사실을 알린 사람이 있었고, 이송희일 감독이 독자적으로 A감독에게 개별 연락을 시도했다. 이에 인디포럼 측은 이송희일 감독에게 신고인인 A감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말 것, 접촉 금지를 통보하고 사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인디포럼 측은 "대책위는 신고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최대한 빠르게 사건을 조사할 것임을 밝히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라며 "사건 접수 사실이 내부 유출되고, 사건 접수 이후 피신고인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한 것에 대해 대책위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신고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신고인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는 바입니다. 대책위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추후 그 경과를 성실히 보고하겠습니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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