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JTBC 개표방송, 가족적V유머VS패러디VS차분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6.13 21: 02

KBS, MBC, SBS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개표방송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선택권을 높였다. 
13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JTBC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본격 개표방송에 돌입했다. 각 방송사가 저마다 개성 뚜렷한 개표방송을 선보인 가운데 이들의 특이점을 분석해본다. 
◆ KBS 온가족이 함께 보는 개표 방송

KBS 1TV에서 방송된 '2018 지방선거 선택 대한민국 우리의 미래'는 지난해 진행된 '선택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서울 여의도 본관을 배경으로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활용한 그래픽쇼와 최첨단 카메라를 활용한 AR(증강현실)로 개표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개표 동향을 설명하는 'K포럼'과 유권자의 성향을 발빠르게 확인하는 '심층출구조사'가 처음으로 도입돼 분석력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전국득표자랑'이라는 콘셉트 아래 '국민MC' 송해가 깜짝 등장, 개표 현황을 설명함으로써 온가족이 함께 시청하기 좋은 개표 방송을 완성해냈다.
◆ MBC 유머러스한 그래픽과 정보 분석
MBC에서 방송된 '선택 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출구 조사 결과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무역 사극 지방선거전', '미러맨 히어로즈' 등 유머러스한 콘셉트로 개표 현황을 보여주는가 하면, 선거 상황실의 모습을 취재해 각 정당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또한 MBC는 가수 배철수를 주축으로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유시민 작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전원책 변호사가 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배철수의 선거캠프'를 진행했다. 이들은 후보들의 선거 전 유세 상황은 물론 지난 몇 년간의 정치 이력까지 되돌아보며 심도 있는 분석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SBS, 예능보다 재밌는 개표방송
SBS 개표방송 '2018 국민의 선택'은 이번에도 엄청난 패러디와 CG의 향연 속에서 '예능보다 재밌는 개표방송'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대선 당시 사용한 '왕좌의 게임' 바이폰을 중심으로, '야인시대', '택시'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패러디했다. 
또 레드벨벳 '빨간 맛'에 맞춰 빨간 전화기를 들어올리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인면조를 타고 날아다니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 빨간 종이로 종이학을 접어 웃는 '불사조'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등의 모습도 재미를 더했다. 
단순히 '시청자 웃기기'에만 집중된 개표방송 아니었다는 점을 더욱 강조해야겠다. SBS는 사상 최초로 17개 전국 광역장 후보 전원의 동영상 촬영에 성공해 '키스 앤 크라이 존'과 같은 다양한 영상을 제공했다.
◆JTBC, 차분하고 깔끔하게 
JTBC는 지상파 3사와 비교해 좀 더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을 이어갔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싱가포르에서 돌아온 손석희 앵커가 곧장 데스크에서 시청자를 마주했다.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 속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모습도 인상적. 개표방송 중간중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후보들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생생한 중계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 jeewonjeong@osen.co.kr, nahee@osen.co.kr
[사진] KBS, MBC, SBS,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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