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유독 승운 없던 브리검, 박병호가 살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3 21: 31

호투하고도 승운이 없었던 브리검이 오랜만에 웃었다.
넥센은 13일 고척돔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전에서 브리검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넥센(32승 36패)은 한화(37승 28패)의 3연승에 제동을 걸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이뤘다.
올 시즌 브리검은 유독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전까지 브리검은 9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수는 2승에 불과했다.

타선이 터져주지 않은 탓이었다. 브리검의 득점지원은 2.83으로 리그 7위에 불과하다. 리그평균 득점지원 3.69에 크게 못 미친다. 넥센의 평균득점은 4.98로 평소엔 나쁘지 않지만 역시 브리검이 나올 때만 유독 안 터졌다. 브리검보다 득점지원을 못 받은 선수 6명(휠러, 이재학, 듀브론트, 금민철, 레일리, 왕웨이중) 중 브리검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날도 브리검은 7회까지 한 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하지만 넥센타선이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징크스는 박병호가 깼다. 6회 터진 박병호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고종욱의 역전타, 김혜성의 2타점 추가타가 줄줄이 터졌다. 넥센이 모처럼 4점을 뽑아 브리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사실 박병호의 안타는 우익수 호잉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호잉이 타구예측을 잘못하면서 넥센의 대량득점 빌미가 됐다. 브리검은 호잉이 살려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타선이 터졌으나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였다. 믿었던 이보근이 8회 송구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줬다. 다행히 김상수가 나와 추가실점 없이 막았다. 우여곡절 끝에 브리검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5패)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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