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식량일기' 황교익 "한 생명 앗아가면서 먹는, 분명한 인식 있어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6.13 23: 18

황교익이 식량일기 멤버들에게 닭을 키워서 잡아서 먹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tvN '식량일기'에서 병아리를 키우는 멤버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에 황교익은 "저걸 잡아 먹는 일이 꺼림직하잖아요. 그래서 닭잡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거죠"라고 했다. 박성광은 "아, 그래서 과거 백정이나 도축업자도 나오는거군요"라고 했다.

황교익은 "종교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계란을 안 깨뜨리고 살생을 안한다. 근데 다른 사람이 해온건 먹는다. 자기 앞에 생명을 해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성광은 "저희도 그랬다. 내가 잡아서는 못 먹겠는데 다른 사람이 잡으면 먹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황교익은 "지금 네티즌들이 반응하는 것은 지금까지 동물을 먹어왔지만 동물을 잡는 것을 경험할 수 없어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은 그래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어릴 때 닭잡는 것을 경험했다. 할머니가 닭을 잡아서 제 품안에 줬다. 할머니가 닭목을 칼로 해서 잡았다"고 전했다. "닭의 목숨이 달아나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그때의 경험이 저한테 대단히 큰 도움이 된다. 닭을 먹을 때, 남김없이 먹어야 한다. 한 생명을 앗아가면서 먹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황교익은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음식에 대해 소홀하지 않는다. 지금은 도축장에서 기계로 막 하는데 사실 그것도 누군가 죽여서 먹는 것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래서 저걸 먹어야하는 거다. 그래서 갈등하면서 먹어야한다"고 털어놨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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