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자신감과 믿음...손흥민이 이번 WC서 강조하는 두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3 23: 45

"자신감과 믿음이 필요하다."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의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은 자신감과 믿음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감 여부는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월드컵 가진 평가전에서 1승1무2패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비공개로 치러진 마지막 세네갈과 평가전에서는 0-2로 완패, 대표팀 전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이에 손흥민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생각하고 걱정하면서 훈련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 4년전 브라질 대회에서 월드컵을 경험한 손흥민은 동료들과의 신뢰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동료들을 믿고 있다. 월드컵 무대는 분위기나 관중 등 평상시의 A매치와 다르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시간부터 축구에만 집중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월드컵은 계속 꿈꾸던 무대다. 잠들기 전에 생각하면서 꿈꾸던 무대가 아니라 계속 생각해왔고 꿈꾸게 된 무대"라고 말해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 강조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4 월드컵 출전 당시는 지금 대표팀에 있는 (이)승우와 (황)희찬 나이였다. 자신감이 많았다. 3경기 모두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도 "지금은 변화가 있다. 걱정과 설레임이 교차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동료들은 여기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기를 계속해왔다. 선수들 각자 관리를 잘할 것"이라는 그는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해 내가 특별히 조언해야 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세계 언론의 주목이 기분 좋은 것은 사실이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러시아에 입성한 소감에 대해 "4년에 한 번 오는 기회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몸상태 여부와 관계없이 첫 경기가 좋아야 하고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 뒤 "백야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밤에 커튼으로 창문을 잘 가린 후 잠든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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