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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현실로' 한화, 겨울에 1루수 영입했더라면…

[OSEN=이상학 기자] 이렇게 한화 1루가 속 썩일 줄 누가 알았을까. 적어도 한용덕 감독은 알고 있었다.

한화가 1루 수비에 발목 잡히고 있다.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그랬다. 1-0으로 앞선 6회말 넥센 이정후의 직선 타구를 1루수 백창수가 잡지 못했다. 타구가 다소 빠르긴 했지만 정면으로 왔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기록은 안타로 처리됐으나 사실상 실책. 그 후 3점을 내주며 역전 당했고, 2-4로 패했다.

백창수는 전문 1루수가 아니다. LG 시절 주 포지션은 2루수였고, 2년 전부터 외야수로 전향했다. 한화에 와서 본격적으로 1루 수비를 하고 있다. LG 시절부터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하루아침에 1루 수비를 잘할 수 없다. 백창수의 문제가 아니라 한화의 팀 구성 문제로 봐야 한다.


올 시즌 한화는 이성열(27경기·198이닝), 김태균(14경기·121이닝), 송광민(15경기·121이닝), 김회성(13경기·68이닝), 백창수(7경기·53이닝), 정경운(5경기·6이닝), 김태연(3경기·7이닝), 김민하(1경기·2이닝) 등 8명의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1루 수비를 맡았다. 여기서 전문 1루수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김태균도 지난 2년은 1루수보다 지명타자로 출장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주전 1루수로 뛰었다. 로사리오가 떠나고, 외야수 제라드 호잉이 들어오며 한화의 1루가 화두로 떠올랐다. 30대 중후반 김태균에게 144경기 모두 수비를 맡길 수 없는 상황에서 한용덕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오프시즌 때부터 1루 문제를 예사롭지 않게 생각한 한용덕 감독은 내심 1루수 영입을 바랐다. 시장에 남은 1루수가 있었지만 세대교체와 리빌딩에 중점을 둔 한화 팀 기조와 맞지 않았다. 시즌 전 한 감독은 "1루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정말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가 하나 있었다. 다른 선수는 그렇게 욕심나지 않았지만 그 선수만큼은 꼭 데려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팀 기조에 맞춰 외부 영입은 없었고, 한 감독의 불안은 현실로 나타났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성열과 최진행이 1루 수비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에서 백창수를 테스트했지만 실수가 반복됐다. 결국 개막전에서 3루수 송광민을 데뷔 첫 1루수 선발출장시켰지만 결승점 허용의 빌미가 됐다. 김태균마저 내야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했다.

그 이후로도 1루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오며 한화 내야에서 화약고로 떠올랐다. 1루수 실책이 8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1루 경험이 많은 김태균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손목·종아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다. 김태균은 7월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당분간 이성열·백창수·김회성이 1루수를 봐야 한다. 수비로 보면 김회성이 좋지만 공격력이 처지는 게 아쉽다.

만약 지난겨울 한화가 외부에서 1루수를 영입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미 다 지나간 일이라 부질없지만, 한화의 1루 불안은 현실로 나타났다. 앞으로 대책을 찾아야 한다./waw@osen.co.kr

[사진] 고척=박재만 기자 pj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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