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 체크] '4할 복귀' 양의지, 고공 행진 타격 비결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14 13: 01

페이스가 떨어지는 듯 했지만, 다시 4할 타자로 돌아왔다. 양의지(31·두산)의 타율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양의지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터지고 있다. 개막전에서 3안타를 친 이후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준 양의지는 63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해 3할8푼대로 떨어지는 듯 했지만 어느덧 4할 타율로 회복했다.
4할4리를 기록하고 있는 안치홍(KIA)에 이은 리그 2위. 수비 시 체력 부담이 가장 많은 포수 자리에서 나온 성적인 만큼 양의지의 맹타는 더욱 눈부시다.

난 12일과 13일에는 결승타 행진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한 주의 시작인 12일 잠실 KT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2-2로 맞선 9회말 만루에서 승리를 가지고 오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리고 13일 KT전에서도 양의지는 1-2로 지고 있던 6회 투런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4로 동점인 8회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리면서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양의지의 '미친 타격감'에 두산은 7연승을 달렸다.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양의지의 타격 비결은 무엇일까. 고토 타격 코치는 '일정한 타격 포인트'를 들었다. 고토 코치는 "양의지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같은 포인트에서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 하체를 이용한 타격을 해서 기복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양의지는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가지고 가려고 하는 것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 전력 분석 관계자 역시 고토 코치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타격 포인트'를 양의지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직구 대처 능력이 정말 좋다. 150km 이상의 빠른 공도 밀리지 않고 칠 수 있는 배트 스피드와 스윙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런 스윙 능력을 있어서 변화구가 와도 일정한 포인트에서 타격을 할 수 있다. 노림수 보다는 자신이 설정한 존에 들어오는 공을 모두 일정하게 때려내면서 안타를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시즌 1호 방출을 당했던 지미 파레디스가 선구안에 문제점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갈 당시 고토 코치는 "직구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주문했다"라며 "직구를 칠 수 있으면 변화구도 공략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양의지는 직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좋은 만큼, 직구나 변화구에 쉽게 헛스윙을 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양의지는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춘 확률이 90.8%로 김선빈(91.9%), 이용규(91.0%)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왔을 때 타격에 성공할 혹률은 96.6%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스탯티즈 기준)
양의지의 물오른 타격감에 고토 코치도 미소를 지었다. 고토 코치는 "개막 때부터 양의지의 타격감이 계속해서 좋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의 양의지를 아직 못 본 만큼, 지금의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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