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대우, 4월 19일의 좋은 기억을 떠올려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14 10: 59

지난 4월 19일로 시계를 돌려보자. 
김대우(삼성)는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사직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김대우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전날 연장 12회 혈투를 벌이느라 마운드 소모가 컸는데 김대우가 7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승리를 이끌었다. 
1회와 2회는 모두 2사 후 위기를 맞이하면서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진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1회 2사 1,3루에서는 이병규의 날카로운 타구를 1루수 다린 러프가 제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고 2회 2사 1,2루에서는 민병헌의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김헌곤이 끝까지 쫓아가 걷어내며 김대우를 도왔다. 

3회에는 손아섭과 채태인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대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병규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매 이닝 위기에 몰렸던 김대우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4회말 황진수를 투수 땅볼 신본기를 중견수 뜬공, 김사훈을 삼진으로 솎아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에도 김대우는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중견수 박해민의 슈퍼 캐치가 김대우를 도왔다. 이후 손아섭을 1루수 땅볼, 채태인을 삼진으로 솎아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호에 가운데 담장 직격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병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이대호까지 아웃시켜 2아웃을 만들었고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3타자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 대타 김문호를 삼진 처리한 뒤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사훈에게는 2루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2루에서 김사훈을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김대우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6-0으로 꺾고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김대우는 14일 사직 롯데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4월 19일 경기와 상황은 비슷하다. 전날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고 상대 선발 투수도 같다. 그동안 꾸준히 퓨처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1군의 부름을 기다렸던 김대우는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3~4월 승리없이 4패(평균 자책점 7.53)를 떠안으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으나 5월 이후 4승을 거뒀다. 2.27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줬다. 삼성 타자들이 어느 만큼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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