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父책임감의 눈물"..'살림남2' 류필립, 그렇게 어른이 된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6.14 12: 40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배우 류필립이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렇게 어른이 돼 간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 류필립 부부가 아이 갖기를 염원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미나는 아침부터 마당에서 혈액순환을 위해 물구나무 서기와 108배를 했다. 임신이 잘 되기 위한 것. 미나는 "요즘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필립은 이런 미나를 보고 "우리 아기 낳겠다"며 "사랑스러워 보인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미나는 "결혼 전에는 출산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니까 아기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런 미나는 5%의 확률인 자연 임신에 희망을 걸고 있는 있었다. 
모든 게 임신 증상으로 느껴지는 미나. 최근 식욕이 왕성해지고 생리 기간도 지났다는 그는 기대를 품고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임신을 뜻하는 선명한 한 줄. 미나는 "애매하게 두 줄 같다"고 말해보기도 했지만, 류필립은 침착한 표정으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투닥투닥하다가 결국 서러움이 폭발한 미나는 "아기 낳기 싫냐. 아기 나 혼자 낳는 것도 아니고. 집에도 새벽 2~3시에 들어오고. 다른 부부들은 밤 10시면 잔다고 한다"라며 "자기가 생각을 못 하는 것 같은데, 나 시간 얼마 안 남았다. 나 47살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미나의 바람대로 병원까지 찾아간 부부. 예상대로 미나는 임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는 "자연 임신을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다른 방법을 결정해야 될 때다"라며 시험관 시술을 제안했다.
이처럼 미나가 임신으로 고민할 때, 류필립은 또 다른 고민을 갖고 있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책임감과 동시에 그렇게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그것. 
류필립은 최근 기대를 가졌던 중국드라마 출연이 불발돼 우울감을 느끼고 있던 상황. 류필립은 "내가 빨리 잘 돼야 된다. 돈을 벌고 싶다"고 고백했다. 특히 류필립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았던 것을 상기하며 "결국 아빠와 있었던 불화가 돈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들이었다. 누구나 하는 말이겠지만 정말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동서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받은 류필립. 서른이란 젊은 나이는 확실히 그에게 보다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무엇이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나이. 그러면서 어깨에 짐을 안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 류필립은 그렇게 어른이 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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