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개선·아시아쿼터제 실시 논의…2018 KOVO 워크샵 실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14 18: 04

한국프로배구 관계자들이 한 곳에 모여 배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에서 ‘2018 KOVO 통합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각 구단 및 감독 및 프런트, KOVO 관계자, 심판, 언론사 등 프로배구 관계자가 참석해 V-리그 운영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샵에 참석한 관계자는 오전 도핑 방지 교육을 받으며 약물 및 부정행위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도핑 방지 교육을 마친 뒤에는 지난 2017~2018 시즌 제도 운용 및 경기운영결과 리뷰를 진행했다.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관중 수는 소폭 감소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오갔다.

중식 뒤에는 차후 시즌 운영 대한 보완 및 발전 사항을 논의하는 조별 분임토의 시간을 가졌다. 비디오판독 개선, 아시아쿼터제 도입 검토, 리그 확대, 비연고지 V-리그 개최 등이 큰 주제로 현장 및 실무자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경기와 직결되는 만큼 비디오판독에 대한 의견이 가장 심층적으로 논의됐다. 현행 제도는 세트당 팀별 1회, 오심 및 판독불가 시 동일세트내 1회 추가(한세트 최대 2회 사용) 할 수 있다. 여기에 캐치볼, 오버핸드 핑거액션 더블컨택 시차가 있는 더블컨택, 포지션폴트 인터페어, 오버넷 등 판독 불가 항목으로 되어있다.
세트당 팀별 2회, 정심 나올 때까지 무제한 요청, 듀스에서 1회 추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대부분 감독은 “현행 제도에 대해서 큰 논란이 없었고 외국리그에서도 우리나라의 비디오 판독을 배워가려고 하기 때문에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다만, 판독 불가 항목 등 디테일한 부분을 좀 더 살펴봤으면 좋겠다”로 의견을 모았다.
아시아쿼터제 도입 검토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현재 팀에당 외국인선수 1명에서 아시아대륙출신 선수를 추가로 보유한 가능한 1+1로 제도로 여자부 실무회의에서 나왔던 내용이다. 선수 확충도 있지만, KOVO 중계권 판매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18~2019 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경우 남자의 경우 중동 제외, 여자는 중동 및 한중 제외(2019~2020부터 중동만 제외)한 아시아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포지션에 상관없이 1명을 아시아쿼터로 선발할 수 있다. 남자부는 15~20만 달러, 여자부는 8~10만 달러의 연봉 제한을 두고 있다. KOVO에서는 2019~2020년 실시를 목표로 동남아시아(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싱가포르 등 10개국) 선수를 남자(10~15만 달러), 여자(8~10만 달러) 선수를 1명 씩 뽑는 안을 냈다.
현장 감독들은 아시아쿼터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곧바로 전력으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중계권을 판매하는 등 전반적인 의견을 모두 동의하지만, 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즉시 전력으로 뛸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영입에 끝나는 것이 아닌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선수 확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케팅은 긍정적이나 국내선수의 경쟁력 강화측면에서는 부정적 의견도 함께 있었다.
아울러 리그 확대에 대해서는 경기 수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다만, 라운드를 늘리거나, KOVO 대회를 시즌 중에 넣어서 기존 6라운드에 KOVO컵 대회를 넣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그러나 중계 방송사 사정 
마지막으로 비연고지 배구팬 확보 차원에서 고려한 비연고지 V-리그 개최에 대해서는 팀별 제 2연고지역 지정 및 KOVO컵 형식으로 1개 개최지를 지정하는 두 가지 안이 나왔다. 각 구단 감독들은 “구단에서 원한다면 충분히 따를 의향이 있다”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다만, 구단에서는 비용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이 전해졌다.
기타 의견으로는 라운드별로 심판 및 전문 위원, 기슬 위원 등과 현장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심판 판정의 매끄러움, 개막전 확대, FA 계약 협상 기간 폐지 및 날짜 조정, 신인드래프트 지명 추첨제 보완, 올스타전 남·여 분리, 은퇴 선수 육성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총 4개조로 진행된 이날 분임 토의는 조별 나온 의견을 나눈 뒤 마무리됐다. KOVO 관계자는 "지금 나온 이야기가 곧바로 실시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추후 충분한 논의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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