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슈츠’ 진희경 “장동건, 얼굴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배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6.15 06: 02

 배우 진희경은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동료 장동건과 박형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에 '슈츠'의 카리스마 강대표 대신 순수하고 겸손한 사람의 향기만 남았다.
진희경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KBS 2TV ‘슈츠’를 마친 소감에 대해 “아쉽지만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태프 훌륭한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 운이 좋다고 느꼈다”고 거듭 감사함을 표현했다.
‘슈츠’는 원작이 있는 미국드라마로 현재 시즌8이 방영될 예정이다. 진희경의 원작에서 제시카 역할인 강하연 대표를 맡아서 드라마의 한 축을 이뤘다. 우아하게, 흔들림 없이 법무법인 강&함을 지켜내는 1인자이자 대표 변호사로 지금의 최강석(장동건 분)을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원작에 대해 “저희는 한국의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게 사건 사고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며 “캐릭터들이 중요한 만큼 최변과 고변 그리고 강대표의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애썼고, 그렇기 때문에 특이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뚝심있게 밀어붙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슈츠’는 시청률 1위는 물론 다시보기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많은 사랑을 받은 중심에는 주연을 맡은 장동건과 박형식의 케미가 있다. 진희경은 “장동건과 박형식의 케미가 좋았다. 드라마 안에서는 물론 드라마 밖에서도 서로 정말 친하게 지내면서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장동건은 얼굴 때문에 제대로 평가 되지 못한 배우다. 연기는 물론이고 인성과 성품에서도 완벽하다. 후배지만 존경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그의 팬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털어놨다.
강하연 역시도 최강석과 호흡을 맞추면서 인상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그는 “원작 자체도 판타지고 우리 드라마 역시도 마찬가지다. 최고 수준의 변호사들이 멋지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을 보여주자는 게 감독님의 의견이었다. 그 중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나서 강대표랑 최강석이 바닷가에 가서 둘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서서 ‘하와이는 내가 갈게’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기억에 남고 캐릭터도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희경은 흥행은 물론 캐릭터로서도 매력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강하연 뿐만 아니라 전작인 ‘쌈, 마이웨이’에서는 미스터리한 여인 황복희 역을 맡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누구의 엄마나 누구에 의한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것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며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선택할 뿐이다. 앞으로도 주어진 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원작 드라마 역시도 시즌제이고 현장 분위기나 성적도 좋았던 만큼 ‘슈츠’ 시즌2도 나올 수 있을까. 진희경은 “원작드라마가 시즌제이고 할 이야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드라마도 시즌2가 나올 수는 있다. 장동건도 박형식도 기대하고 있다고는 하더라. 시즌2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진희경의 행보는 범상치 않았다. 어떤 작품에서든 의미 있는 캐릭터로 등장하며 진희경은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잡은 작품을 선택해왔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가리지 않고 연기하겠다는 진희경을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하기 충분하지 않을까./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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