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타잔' 이승용, "여섯번째 상대 킹존전이 고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14 22: 54

미드 1차 포탑 앞으로 상대 정글러가 지나가는 걸 와드로 확인하자 곧장 블루 지역에서 적의 탑 1차 포탑까지 달려갔다. 순간적인 판단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가히 '설계왕'이라고 불릴 만 했다. 기량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넘쳤다. '타잔' 이승용은 "킹존전이 최대 고비 일 것 같다며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핀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주차 MVP와 1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바이퍼' 박도현이 블라디미르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고, 2세트에서는 '타잔' 이승용과 '소드' 최성원이 탑 정글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2세트 MVP '소드' 최성원이 "사실상의 MVP는 이승용 선수"라고 말할 정도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인 이승용은 "기분 좋다. 2-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더 기분 좋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말한 뒤 "MVP 욕심이 나기는 했다. 하지만 탑이 갱도 안당하고 다이브 설계도 잘했다. 탑이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잘 했다"고 의젓한 답변을 내세웠다. 

2세트 상대 탑을 공략할 수 있었던 이유를 포함해 그리핀의 한 타 비결을 묻자 그는 "우리는 보통 교전 설계나 오브젝트 타이밍에 한 번 씩 물어보고 그걸 경기에 반영할 지를 결정한다. 2세트 초반 상황도 마찬가지다. 녹턴이 내려가면서 궁도 지원이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갱플랭크를 제압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한 뒤 "다만 1세트 우리의 치밀한 설계가 없었다. 초반 한 번 쯤은 이기는 타이밍이 있어서 우리가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개막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그리핀. 이승용에게 붙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냐고 묻자 "모두와 한 번씩은 경기해 보고 싶다. 부담은 크게 없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부족한거 채우면서 발전하겠다"고 말하면서 "팀의 여섯번째 상대가 킹존이다. 그 때가 최대 고비일 것 같다. 물론 쉬운 팀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용은 "팬 분들께서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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