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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의존도 줄여라!’ 허재 감독 숙제 풀었나

[OSEN=서정환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 의존도를 줄여라!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5일 도쿄, 17일 센다이에서 두 번에 걸쳐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28일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최종점검 성격이다.

무려 110일 만의 공식전이다. 대표팀은 지난 2월 26일 뉴질랜드와의 최종예선에서 84-93으로 패한 뒤 약 4개월 가까이 경기가 없었다. 프로농구 소속팀으로 복귀한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지난 5월 21일 진천선수촌에 첫 소집됐다.

멤버도 많이 바뀌었다. 기존 대표팀 선수 중 골밑의 핵심인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정효근, 최진수, 김준일 등 젊은 피들이 가세했다. 김선형과 이승현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줄지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가장 큰 숙제는 라틀리프의 제대로 된 활용이다. 라틀리프는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단 뒤 홍콩, 뉴질랜드와 2경기를 치렀다. 제대로 된 상대는 뉴질랜드가 유일했다. 라틀리프는 뉴질랜드전에서 29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공격루트가 지나치게 라틀리프에게 쏠린 점은 문제였다.

라틀리프는 한국이 던진 2점슛 57개 중 50.9%인 29개를 혼자서 던졌다. 동료들도 지나치게 라틀리프만 바라보고 무리한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라틀리프가 일대일로 슛 시도와 공간을 많이 점유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의 돌파 등 파생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더블팀을 유도해 외곽으로 빼줘 3점슛을 던지는 패턴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임에도 삼성이 보여준 고질적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했다. 그나마 오세근과 라틀리프의 하이로 게임은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국내 경기에서도 (삼성이) 잘 안 될 때 라틀리프가 포스트업 할 때 (국내선수들이) 외곽에서 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이 잘 안 맞았다. 지역방어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졌다. 국내선수들이 서로 토킹이나 그런 부분이 안됐다. 연습을 맞춰서 나왔는데 미숙했다. 다음에는 라틀리프가 뛸 때 외곽에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오세근이 없기에 이번에는 이승현이 라틀리프의 파트너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외곽슛과 패스에 일가견이 있는 빅맨이라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특히 일본은 NBA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있는 미국대학농구 유학파 루이 하치무라를 데려오고, 일본프로농구서 잔뼈가 굵은 외국선수 닉 화지카스를 귀화시켰다. 두 선수가 한국전에 나온다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대표팀은 진천에서 3주간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내한한 대만대표팀과 비공개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허재 감독이 얼마나 숙제를 잘 해왔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전술적 역량이 드러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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