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스윕+공격 폭발' NC, 안정화 첫 단계 돌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15 11: 00

개막 이후 3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 NC 다이노스는 마침내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공수 조화가 돋보였고 그토록 바라던 안정화의 첫 단계를 밟았다.
NC는 지난 12~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모두 따내면서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68경기 만에 달성한 감격의 스윕이다. 
NC는 LG와의 3경기에서 각각 8-4, 6-3, 11-7로 승리를 거뒀다. 공수의 부조화, 투타의 엇박자 등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던 경기력이 진일보했다. 무엇보다 공격력의 폭발이 NC에는 반가웠다.

3경기에서 NC는 그동안 부진을 한꺼번에 씻어내는 듯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NC의 팀 타격 수치는 모두 바닥을 맴돌고 있다. 팀 타율 2할4푼7리, 6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96 등 모두 최하위다. 득점 루트가 생겨날 공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LG 3연전에서 타율 2할9푼9리(97타수 29안타) 5홈런  OPS 0.948로 시즌 기록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들을 올렸다. 박민우가 12타수 7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고, 김성욱도 9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뜨거운 감각을 보여줬다. 나성범도 12타수 5안타에 2홈런을 뽑아냈고 심각한 장타 가뭄에 시달렸던 재비어 스크럭스도 13일과 14일,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투타 모든 부분에서 문제였던 NC였지만, 과거 어느 정도 터졌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던 타선의 부진은 심각할 정도였다. NC가 투수력에 의존했지만 타선이 올 시즌만큼 심각했던 적은 없었다. 이호준이 은퇴를 선언했을 뿐, 기존 전력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황이었기에 그 심각성은 더했다. 
현재 박석민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모창민도 왼쪽 족저근막 부분 파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해 있다. 하지만 나성범과 박민우, 김성욱의 타격감은 괜찮은 편이고, 스크럭스 역시 일단 장타를 통해 반등의 여지를 보여줬다. 
로건 베렛이 돌아와 부활의 투구를 펼치고 있고, 장현식의 선발진 복귀도 가시화됐다. 불펜도 원종현, 이민호, 배재환을 중심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 그런만큼 남은 것은 타선의 제 역할이었는데, 바라던 모습을 LG 3연전에서 보여줬다.
유영준 감독 대행이 가장 최우선의 목표로 내건 것은 '팀의 안정화'였다. 하지만 승리 만큼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데 즉효약인 것은 없다. 유 감독 대행 역시 '승리'를 누구보다 바랐다. 
대행 첫 주 1승5패로 험난할 것으로 봤던 안정화의 길. 하지만 이번 주 바로 올 시즌 첫 스윕에 성공하면서 NC는 바랐던 안정화의 첫 단계를 밟았다. 과연 안정화 이후 NC는 다시 긍정적인 팀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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