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 러시아 VS 사우디가 신태용호에 전하는 메세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5 09: 20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서 나타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엇갈린 행보가 신태용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체리셰프의 2골을 앞세워 사우디를 5-0으로 완파했다.
러시아는 월드컵 개막전서 승리를 챙기며 루이스 수아레스가 버티는 우루과이와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가 속한 A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사우디는 월드컵 개막전서 패배로 16강행에 먹구름이 끼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을 승리로 마친 러시아 대표팀 체르체소프 러시아 감독은 자신감 넘쳤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우리가 한 결과에 대해 정직한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과 나는 굉장히 편한 경기를 펼쳤다. 모든 선수들에게 의존하며 경기를 펼쳤고 그것이 내가 편한 이유"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르체소프 감독은 "개막전이라는 압박속에서도 편안하게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대를 품고 준비했던 월드컵 개막전서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 피지 감독은 " "힘든 경기였고, 예상치 못한 완패를 당했다"며 "러시아가 아주 잘했지만 우리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러시아전 패배를 잊고,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난 선수들을 믿는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경기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다시 복귀하며 많은 준비를 펼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월 초부터 스페인과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알제리, 그리스, 이탈리아, 페루, 독일 등 세계 톱클래스부터 1급 팀까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평가전 시리즈를 펼쳤다.
특히 독일과 최종 평가전서 비록 1-2로 패했지만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기량뿐만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따라서 한국도 개막전에서 펼쳐진 상황에 대해 잘 준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에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3패를 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높아진 가운데 선수들이 갖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 본인도 스웨덴전에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는 말을 통해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자신감과 부담감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경기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이번 월드컵 개막전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첫 경기 준비하는 신태용호의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