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우승-메시' 아르헨티나 vs '첫 월드컵-동화' 아이슬란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16 09: 37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 처음으로 명함을 내민 아이슬란드를 맞이한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밤 1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아이슬란드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독일에 밀려 3번째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서 17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본선 진출 32개국 중 최소 인구인 33만 5천 명의 섬나라로, 러시아에서 역사적인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아르헨티나엔 메시를 비롯해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이상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전력, 경험, 선수 이름값 등 모든 면에서 아르헨티나의 압도적 우위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을 통해 세계 축구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첫 참가였던 유로 대회서 16강에 올라 잉글랜드까지 물리치고 8강 동화를 써냈다.
아이슬란드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터키 등 만만찮은 팀들과 묶여 당당히 조 1위로 러시아행을 확정지으며 유로 8강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기복이 변수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적잖은 고전을 했다. 콜롬비아를 3-0, 칠레를 1-0으로 이기고도, 볼리비아에 0-2, 파라과이에 0-1로 패하며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메시가 없었다면 러시아행도 없었다. 승리가 필요했던 에콰도르와 예선 최종전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다행히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평가전서도 러시아를 1-0,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지만, 나이지리아에 2-4, 스페인에 1-6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당연한 승리일까, '언더독' 아이슬란드의 이변일까./dolyng@osen.co.kr
[사진] 아게로-메시(위) / 질피 시구르드손(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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