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형님' 샤이니 민호x키, 안 맞아도 괜찮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6.17 07: 00

'아는형님' 샤이니 민호와 키, 안 맞아서 더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다.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와 키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출연했다. 솔직한 모습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장도연과 함께 출연해 소속사 선배인 김희철 폭로에 나서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 두 사람이다.
민호와 키는 다시 찾은 '아는형님'에서 더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솔직했고 재치가 넘쳤다. '아는형님'들과의 호흡도 좋았고, 김희철과 강호동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웃음을 줬다. 무엇보다 샤이니 멤버들 중 동갑내기 친구지만, 서로 성향이 반대라 안 맞는다고 공개하면서 예능에서는 더 풍성한 재미를 준 민호와 키다.

이날 민호와 키는 강호동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아는형님'에 출연했을 때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스타킹'에 대한 일화로 강호동을 긴장시켰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스타킹'을 하면서 강호동에게 혼났다거나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놓기 때문.
하지만 민호와 키는 달랐다. 민호는 "나는 호동이 형이랑 '스타킹' 오래 했는데 솔직히 좋았다"라고 밝혀 강호동을 감동시켰다. 키도 "나는 피해자도 아니고 수혜자도 아니다. '별바라기' 때는 솔직히 내가 예쁨을 받았다. 거기는 출연자가 영철이 형 그리고 나. 누굴 예뻐하겠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민호와 키는 연습생 시절부터 서로 잘 맞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민호와 키는 반대의 성향으로 샤이니 내에서 맞지 않는 멤버로 유명하다. 그들이 연습생 시절 서먹하게 지냈던 것 역시 서로 다른 성향과 성격 때문이었다.
키는 민호에 대해서 "우린 정말 많이 싸웠다. (민호의 열정이)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음악방송보다 '아육대'에 충실할 때 좀 이상하다. 1위할 때보다 달리기 1등할 때 막 세레모니하고 그런 게 아이러니할 때가 있다. 연습생 때는 성격이 안 맞아서 정말 많이 싸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민호는 연습생 시절 키와의 다툼에 대해서 "청소를 다 같이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더라. 내가 회사에 먼저 들어와서 치워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치워야 한다고 알려준 건데 키 입장에서는 동갑인데 시키는 것 같다고 느낀 거다. 아무 말 안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사투리로 '돌 빨았나?'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그러자 키는 "똑같이 계약하고 들어왔는데 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동안 서먹서먹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과거의 일화를 재연해 '아는형님'들을 놀라게 했다. 키의 찰진 사투리 구사에 매력을 느낀 것.
연습생 시절부터 맞지 않았던 민호와 키지만 샤이니로 10년 동안 활동해오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 잘 어울리는 멤버가 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요즘 민호와 키의 '유닛 결성'에 대한 바람도 이어질 정도. 그만큼 안 맞지만 그래서 더 잘 어울리는 민호와 키였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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