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덜미 잡힌 독일, 16강행 지옥문 열린 한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18 06: 22

우승후보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며 한국도 가시밭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7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멕시코가 '디펜딩 챔프'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로사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기대와는 다른 전개다. 한국은 '1강' 독일이 멕시코와 스웨덴을 모두 잡아주길 바라고 있었다. 독일이 2연승을 거두면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한국전서 힘을 뺄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1승 1무를 거두거나 '2진' 독일에 최소 승점 1을 따내 16강에 오른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멕시코의 선전으로 한국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북중미 맹주' 멕시코의 전력은 뚜껑을 여니 생각보다 훨씬 더 강했다.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창은 날카로웠고, 방패는 탄탄했다. 오히려 여러 차례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대어를 낚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도 험난한 16강길에 마주섰다. 한국은 이날 밤 9시 스웨덴을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스웨덴을 잡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한국은 1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스웨덴을 꺾고 멕시코, 독일과 비기는 것이다. 그러나 조 1위 자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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