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스웨덴판 스파이게이트, 손흥민은 제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8 17: 08

스웨덴의 무리한 전력 분석 욕구가 이른바 ‘스파이게이트’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야후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의 지나친 전력 분석과 한국의 전력 노출 피하기 등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두고 “스웨덴 때문에 월드컵에 스파이게이트(spygate)”가 일어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한국과 스웨덴이 스파이 깃발 때문에 반목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치열한 신경전을 다뤘다.
한국, 멕시코, 독일과 함께 예선 F조에 속한 스웨덴은 이달 초 한국을 분석하기 위해 대표팀 관계자를 오스트리아에 급파했다. 당시 한국은 비공개 훈련 일정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를 지켜보기 위해 한국 훈련장 근처에 방까지 얻어 한국의 훈련 과정을 살폈다. 이는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논란을 불렀다.

이에 한국은 선수들이 다른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게 하면서 전력 노출을 최대한 피해가려 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서양인이 아시안들을 구분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고 털어놨다. 먼 거리였기 때문에 등번호로 선수를 구분해야 하는데, 등번호를 의도적으로 바꿔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설명이다.
야후스포츠는 신 감독의 발언을 전하면서 “우스꽝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또 뭔가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흥미롭게 바라봤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한국 선수들은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이들은 유럽의 감독들이나 스카우트들에게 덜 알려져 있다. 다만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제외다”면서 적어도 손흥민의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분석은 됐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논란에 대해 얀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것이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우리는 사과한다"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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