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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튀니지] 워커의 '멍청한 행동', 케인이 잉글랜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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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굳이 하지 않아도 됐을 불필요한 파울이 잉글랜드의 대회 전망에 먹구름을 부를 뻔했다. 하지만 주장 해리 케인이 위기에서 잉글랜드를 구해냈다. 

잉글랜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1분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릴 때까지만 해도 완벽하게 경기 분위기를 장악하는 듯 했던 잉글랜드는 치명적인 파울 하나에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추가골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튀니지의 공세는 세련미가 떨어졌다.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2분 일이 터졌다. 튀니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간 크로스 상황이었다. 박스에는 잉글랜드 수비수가 튀니지 공격수보다 더 많았고, 공은 가운데 위치해 있던 워커를 지나갔다. 워커와 가까이 있었던 벤 유세프는 키가 3m가 되지 않는 이상 공을 건드릴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공이 지나간 상황에서 워커가 벤 유세프를 팔꿈치로 건드렸다. 공을 놓고 직접적으로 경합하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불필요한 행동이 맞았다. 잉글랜드로서는 불운하게도 윌마르 주심은 이를 정확하게 보고 있었고, 주심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튀니지는 사시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현지에서는 즉각 비판 여론이 반응했다. '리버풀 에코'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일 워커의 실로 멍청한 행동이었다. 생각이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야후스포츠'의 앤드루 개프니 기자 또한 "워커가 저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실로 우스꽝스러운 파울이었다. 팀의 편안함을 날려버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워커와 잉글랜드를 구한 것은 케인이었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뽑아냈던 케인은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맥과이어의 도움을 받아 머리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G조는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가 한 조를 이루고 있다. 벨기에가 파나마를 3-0으로 잡고 승점 3점을 따낸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결국 잉글랜드와 튀니지가 2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만약 잉글랜드가 이 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쳤다면 막판까지 두고두고 이 파울이 한으로 남을 뻔했다. 하지만 주장 케인이 동료와 팀을 수렁에서 건진 셈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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