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칼리니치 퇴출 확정..."훈련 소화하고 교체 지시 거부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9 07: 29

벤치의 교체 지시를 거부한 니콜라 칼리니치(30, AC 밀란)이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퇴출된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출전 지시를 거부한 칼리니치를 대표팀에서 퇴출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7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나이지리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공격수로 나선 마리오 만주키치는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리치 감독은 후반 막바지 칼리니치에게 만주키치를 대신해 경기장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칼리니치는 다리치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했다. 다리치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은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쳤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고 칼리니치의 행동을 저격했다.
당시 칼리니치는 부상을 이유로 다리치 감독의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칼리니치는 자신이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도 같은 부위에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리치 감독은 "나는 내 선수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기를 원한다. "나이지라전서 칼리니치는 준비 운동을 하고 후반전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등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연달아 다리치 감독은 "칼리니치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도 같은 문제로 교체 투입을 거부했다. 문제는 그가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열린 연습 훈련을 잘 소화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침착하게 칼리니치의 교체 지시 거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월드컵에 나설 내 선수는 항상 경기에 뛸 몸상태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를 선수단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리치 감독의 결단으로 인해 크로아티아는 22명의 선수들만 가지고 남은 월드컵을 치뤄야 한다. BBC는 "칼리니치의 퇴출은 직접적인 부상으로 인한 퇴출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고 전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크로아티아는 22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 나선다. 이미 1승을 거둔 상황이라 아르헨티나만 잡으면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크로아티아가 칼리니치 퇴출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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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칼리니치(위)=크로아티아 축구협회 SNS / 다리치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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