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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레터] '군산 화재' 故김태호 사망, 더 애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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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주점 화재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 일 때문에 잠시 들렸던 군산, 그것도 10분 동안 있었던 주점에 화재가 나 사망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故 김태호의 사망이 더욱 애통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군산시 한 주점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1세. 

관계자는 19일 OSEN에 "故 김태호가 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에 내려갔고, 그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의 동생이 오늘 아침에 김태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산 주점 화재는 한 50대 남성이 술값 시비로 휘발유를 뿌려 방화를 저지른 사건으로, 세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故 김태호인 것. 고인은 자선골프대회 참석차 미리 군산을 찾았고, 지인들을 만나러 술집을 찾았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에 따르면 주점에 자리한 지 10분 만에 일어난 참사였다고. 

1967년생인 고인은 1991년 KBS 공채 8기로 데뷔해,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사랑의 가족' 등의 프로그램과 드라마 '쾌걸 춘향', '그대는 별', '서동요', '열혈장사꾼' 등에 출연해왔다. 

 KBS 방송코미디언협회 노조 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2013년 제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 2014년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후배,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던 코미디언이자 행사 전문 MC였다. 

더 안타깝고, 덜 안타까운 죽음은 없다고 하지만, 故 김태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입을 모아 그의 사망이 너무나 황망하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이번 사고와 같은 경우엔 그가 조금만 덜 부지런했다면 당하지 않았을 참사라 더 애통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중앙병원 특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1일이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parkjy@osen.co.kr

[사진] 故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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