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일본] '혼다 한 방' 日, 장점 극대화로 '눈물의 승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9 22: 52

'사무라이 재팬'이 결국 가장 잘 하는 축구를 통해 대어 콜롬비아를 잡아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콜롬비아와 1차전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서 1-4로 대패했던 일본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또 일본이 콜롬비아를 잡고 승점 3점을 따내며 H조의 행보가 미궁속으로 빠져 들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서 1-4의 완패를 당했던 일본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초반 강력한 압박과 함께 경기 초반 상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갖고 시작했다.
전반 3분 콜롬비아 카를로스 산체스가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곧바로 가가와 신지가 골을 넣은 일본은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경기의 주인공은 콜롬비아 같았다.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콜롬비아는 특별히 흔들리지 않았다. 라다멜 팔카오를 최전방에 앞세 운 채 경기를 펼친 콜롬비아는 수 차례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비록 팔카오가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일본 수비는 막아내는데 힘겨움이 따랐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콜롬비아는 필요한 순간 스피드를 끌어 올리며 공격을 펼쳤다. 일본의 공격도 대비해야 했던 콜롬비아는 많은 선수들이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 교체를 통해 중원을 강화한 뒤 문전으로 빠른 선수들이 돌파를 펼쳤다. 그 결과 전반 39분 상대 파울로 아크 모서리 부근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또 콜롬비아는 퀸테로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를 농락했다.
후반까지 콜롬비아에 흔들렸던 일본은 교체카드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그 주인공인 한 때 일본 축구의 핵심이었던 혼다 게이스케.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 아래서 중용 받지 못했던 혼다를 투입한 일본은 곧바로 추가 골을 만들어 냈다. 강력하고 정확한 킥 능력을 갖춘 혼다는 후반 28분 문전으로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다시 일본이 2-1로 앞섰다.
혼다가 투입 되기전 일본은 콜롬비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견뎠다. 한 명 더 많은 상태에서 분위기를 끌어 오지 못했던 일본이지만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텨냈다. 그리고 혼다 투입 후 세트피스로 완전히 경기 분위기를 끌어 왔다.
결국 일본은 가장 잘하는 축구를 펼쳤다. 간결한 패스와 짜여진 축구를 통해 콜롬비아의 체력을 끌어 내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승리는 일본이 차지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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