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방수, 윤석민의 사연 많은 하이브리드 인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20 07: 01

하이브리드 투수인생이다. 
이번에 소방수로 보직을 바뀐 KIA 우완투수 윤석민의 이야기이다.  2005년 입단과 동시에 필승맨으로 던졌고 소방수와 선발을 오갔다. 양현종과 오승환 처럼 확실한 선발이나 소방수로 정착하지 못했다. 통산 성적에 투수인생이 묻어있다. 373경기에 출전해 77승(70패)75세이브18홀드를 기록했다. 
2005년 입단과 동시에 고졸루키임에도 불펜의 필승맨으로 63경기를 소화했다. 2006년에는 소방수로 뛰면서 마당쇠 루키 한기주와 함께 4강을 견인했다. 2007년과 2008년은 온전히 선발투수로만 활약했다. 세이브는 없었고 홀드 1개만 있었다.  

2009년 우승할때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9승과 7세이브를 따내며 우승에 기여했다. 선발과 구원(소방수와 필승맨)의 하이브리드 시즌을 보냈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등판해 8승과 평균자책점 3.85을 기록했고, 구원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9의 짠물 투구를 했다.
2010년도 부상이 겹쳐 23경기 등판에 그쳤다. 풀타임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선발(13경기)과 구원(10경기)을 병행했다. 팀이 필요하면 구원투수로 뒤에 대기했고 6승 3세이브를 수확했다. 2011년은 투수인생의 꽃을 피웠다. 선발투수로 17승(5패)을 올리며 투수 4관왕과 MVP를 땄다. 그런데 이때도 구원으로 2경기에 나서 1세이브를 따냈다. 
2012시즌은 선발투수로 24경기, 구원투수로 4경기를 소화했다. 선발투수로 9승을 따냈고 세이브와 홀드는 없었다. 2013년은 다시 하이브리드 투수였다. 선발(11경기)과 구원(19경기)을 병행했다. 부상으로 풀타임시즌이 아니었다. 선발투수로는 1승, 구원으로는 2승2홀드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 볼티모어 생활을 접고 2015년 복귀했다. 선발과 소방수를 놓고 설왕설래했고 소방수로만 51경기에 등판해 2승30세이브를 수확했다. 2016년은 선발투수로 복귀했으나 개막 초반 3경기만 선발등판했고 어깨 통증으로 개점휴업했다. 8월에 복귀해 구원투수로 13경기를 소화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웃자란뼈 제거)을 받았고 1년 6개월의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전선으로 돌아왔다. 선발투수로 몸을 만들어 3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팀의 구원투수진이 크게 흔들리자 다시 소방수로 보직을 바꾸었다. 입단할때부터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지만 팀의 사정이 허락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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