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후보는 유령 공격수? 역대급 자책골 풍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20 12: 00

 2018 러시아월드컵은 초반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우승 후보' 독일의 패배 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낯선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0일 "러시아월드컵에서 호날두보다 더 강력한 공격수가 있다. 바로 '자책골'이라는 유령 공격수다"라고 자책골을 집중 조명했다.
20일 새벽 열린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자책골 행운을 얻은 세네갈과 러시아가 승리했다. 세네갈-폴란드전, 세네갈은 전반 38분 폴란드의 자책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게예의 슈팅은 폴란드 시오네크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향했고, 골키퍼가 전혀 반응을 하지 못했다.

뒤이어 열린 러시아-이집트전. 러시아 역시 상대 자책골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5분, 러시아의 조브닌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슈팅을 이집트의 파티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로써 러시아월드컵 17경기를 시점에서 자책골은 5골이나 나왔다. 득점 공동선두 호날두(포르투갈, 3골)보다 많다.
모로코의 부하두즈는 이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뼈아픈 자책골로 고개 숙였다. 나이지리아 수비수 에테보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포그바는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이후 FIFA는 호주 수비수 베히치의 몸을 맞고 궤적이 바뀌어 골이 됐다고 판단해 자책골로 정정했다.
자책골을 허용한 팀은 모두 패하면서 아픔이 두 배였다. 모로코는 이란에 0-1로 졌고, 호주(1-2 프랑스), 나이지리아(0-2 크로아티아), 폴란드(1-2 세네갈), 이집트(1-3 러시아) 모두 자책골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자책골이 모두 5골이었다. 17경기 만에 지난 대회와 같은 자책골 숫자를 기록했다. 역대 기록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자책골 6골이 최다였다.
러시아월드컵은 이제 대회 25%를 넘어섰다. 아직 조별리그 31경기와 토너먼트 16경기 등 47경기나 남아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다 자책골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월드컵 득점 랭킹
1 호날두(포르투갈) 3골
1 체리셰프(러시아) 3골
3 코스타(스페인) 2골
3 케인(잉글랜드) 2골
3 루카쿠(벨기에) 2골
3 쥬바(러시아) 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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