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스베리, “스웨덴, 즐라탄 있었으면 더 나았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1 06: 16

역시 빈자리가 느껴지는 것일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에 대한 아쉬움이 스웨덴 대표팀 내부에서도 나왔다.
스웨덴 공격진의 핵심이자 에이스로 평가되는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타블로이드 언론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월드컵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는 팩트다. 즐라탄이 있었다면 스웨덴은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스웨덴의 간판 골잡이였던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유럽선수권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지역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모두 누르고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2018년 언론을 통한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 의사가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불쾌함을 느낀 안데르손 감독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사이는 아직도 좋지 않았다.

결국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이브라히모비치지만, 한국과의 첫 판부터 공백은 드러났다. 마르쿠스 베리 등 스웨덴의 공격수들은 몇몇 결정적 찬스에서 해결을 짓지 못해 비판에 시달렸다. 겨우 페널티킥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포르스베리는 현실을 직시하고도 있었다. 포르스베리는 “하지만 그는 지금 우리 팀에 없다. 이것이 더 이상 이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항상 강한 멘탈과 열정을 불러오는 팀으로서 강하다”고 덧붙였다.
포르스베리의 팀 동료이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날 독일 대표팀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 또한 포르스베리의 생각에 동조했다. 베르너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밀을 이해할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다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걸출한 축구 선수다. 또 하나의 스타는 월드컵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베르너는 “(즐라탄 없이도) 스웨덴은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장 밖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안데르손 감독과의 까칠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VISA의 홍보대사로 월드컵에 참여, 대표팀 이상의 주목을 끌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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