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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란] 늪에 빠진 무적함대를 구한 두 번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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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스페인이 천신만고 끝에 이란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 아레나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후반 디에구 코스타의 행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1-0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란(승점 3, 1승 1패)은 3위로 밀려나며 포르투갈과 최종전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스페인은 이란전서 필승을 다짐했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모로코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모로코는 이란과 포르투갈에 주도권을 잡고도 모두 1골 차로 석패했다. 그러나 이전까지 A매치 18경기 무패를 달렸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한 팀.

스페인이 이란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승점 3이 절실했다. 

스페인은 내용에서 이란을 압도했다. 전반 점유율 71-29, 슈팅수 10-2, 패스수 405-92로 이란에 앞섰다. 그러나 질식수비에 막혀 전반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감했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9분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란 수비수 레자에이안이 디에구 코스타의 슈팅을 걷어낸 것이 코스타의 무릎에 맞고 이란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17분 스페인에 다시 한 번 행운이 찾아왔다. 이란이 프리킥 혼전 상황서 에자톨라히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 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스페인과 이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순간이었다.

스페인은 결국 이란과 치열한 공방 끝에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50여 분 동안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무적함대를 구한 건 두 번의 행운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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