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발할, "이란, 수비 축구는 OK. 하지만 침대 축구는 NO"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1 10: 07

스페인의 다니 카르발할이 이란전을 복기하며 수비 축구는 괜찮지만 침대 축구는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카르발할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서 "이란전이 힘들 것은 예상했다. 경기 승리에 들뜨기 보다는 앞으로 전술 계획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란의 수비 축구는 나쁘지 않다. 그들이 경기는 푸는 방식이다. 문제는 침대 축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은 21일 새벽 러시아 카잔 아레나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후반 디에구 코스타의 행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1-0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란(승점 3, 1승 1패)은 3위로 밀려나며 포르투갈과 최종전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스페인은 이란의 늪 축구에상황. 혼쭐이 났다. 다행히 후반 9분 터진 코스타의 행운성 선제 결승골 덕분에 진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스페인은 전반 내용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점유율 71-29, 슈팅수 10-2, 패스수 405-92로 이란에 앞섰다. 그러나 질식수비에 막혀 전반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감했다. 후반 터진 코스타의 결승골이 아니였으면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
이날 부상에서 복귀전을 가진 카르발할은 "이란은 수비에 중점을 둔 팀이다. 그들은 뒤로 물러나서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고 경기에 나선다. 그런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어야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남은 것은 그들을 이겨내고 그룹 선두에 올랐다는 점이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수비축구를 인정한 카르발할이지만 이란의 경기 내 침대 축구에 대해서는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이란의 선수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아프지 않거나 반칙을 당하지 않아도 누워서 시간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이 스페인 전 보여준 수비 축구는 축구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이 수비를 위해 사용한 침대 축구는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다. 축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르발할은 "월드컵 첫 경기, 데뷔전을 가져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부상을 완전히 이겨내고 만전의 상태로 스페인의 우승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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