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호주] '왕자' 에릭센, 동화 같은 활약을 이어가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1 22: 50

덴마크의 왕자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월드컵서도 놀라운 대표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덴마크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에 위치한 사마라 아레나서 열린 호주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7분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가지만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점(1승 1무) 고지에 오른 덴마크는 3차전 경기 결과에 모든 것을 걸게 됐다. 반면 호주는 지난 프랑스전에 이어 덴마크전 무승부로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오는 26일 덴마크는 프랑스, 호주는 페루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이날 덴마크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풀센-요르겐센-시스토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델리네이-숀-에릭센이 배치됐다. 포백은 라르센-크리스텐센-키예르-달스가르드가 배치됐다. 선발 골키퍼는 슈마이켈.
호주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나바웃이 원톱에 섰고, 크루스, 로기치, 레키가 2선에 배치됐다. 지난 경기 프랑스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던 무이-예디낙이 그대로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은 베히치-밀리건-세인트버리-리스돈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라이언.
덴마크는 전반 빠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호주의 공세에 고전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선제골을 넣은 이후 오히려 호주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덴마크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클래스는 제대로 증명됐다. 이날도 에릭센은 다시 한 번 선제골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전반 7분 요르겐센의 패스를 지체 없이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문을 갈랐다.
에릭센은 최근 A대표팀 20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동화 군단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에릭센의 기록이 더욱 대단한 것은 그의 커리어 초반 A매치 60경기에서 6골만 기록했다는 점이다.
커리어 초기에는 득점보다 패스 플레이에 치주하던 에릭센이였지만 2016년 유로부터 자신의 중심으로 팀이 개편되자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릭센은 1-1 동점인 전반 41분 강력한 간접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아쉽게도 공은 세인스버리를 맞고 골문으로 향해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공격 뿐만 아니라 활동량도 인상적이었다. 에릭센은 경기 내내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며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 부분에서 날카로운 센스 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까지 돋보였다.
이날 무승부로 덴마크는 16강 진출의 유력한 고지에 올라서지 못했다. 덴마크는 오는 3차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와 맞붙어야 한다. 오랜만의 월드컵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에릭센의 활약이 있어야만 한다.
과연 동화 군단의 왕자님 에릭센이 프랑스를 상대로도 기적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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