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西 마르카, "팀의 희생양 메시는 천재성을 잃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2 07: 04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희생양."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공·수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3으로 패했다. 아이슬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직 탈락하지는 않았으나 22일 열릴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복잡한 사정이 연출될 수 있다. 2승을 기록한 크로아티아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만약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잡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반드시 이겨주길 기대해야 한다.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안 되는 셈이다.

빅매치로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했고, 크로아티아는 펄펄 날았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공수 양방면에서 아르헨티나를 압도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별 수 없었다. 그는 이날 상대의 조직적인 압박에 고전하며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했다. 이마저도 유효 슈팅이 아니였다. 메시는 32번의 패스를 기록했으나 75%의 패스 정확도에 그쳤다.
스페인 '마르카'는 경기 후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을 분석하며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평범한 동료 선수들에게 오염됐다. 메시같은 위대한 선수가 팀에 의해 부진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마르카는 "메시는 크로아티아전 아르헨티나의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이 서열 1위라는 것을 상기시켜 줄 무엇인가를 보였다. 하지만 한 국가를 이끄는 압박감으로 부상당하고 패배하고 지친 메시는 천재성을 잃었다. 더 이상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더 많은 활약이 필요했다. 아르헨티나는 모두 무기력했지만, 크로아티아는 평온하고 기술적인 경기를 통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크로아티아는 피지컬적으로도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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