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고개숙인' 메시, 마지막 WC 위기 직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2 07: 19

나홀로 활약은 승리로 이끌 수 없었다. 축구는 역시 팀 스포츠였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공·수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3으로 패했다. 아이슬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대패, 아직 탈락하지는 않았으나 22일 열릴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복잡한 사정이 연출될 수 있다.

첫 경기에 비해 스타팅 멤버가 꽤 바뀐 아르헨티나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패턴은 여전했다.
문제는 메시가 아니었다.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메시를 살리지 못했다. 중원에서 힘을 내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끌려가고 말았다.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한 크로아티아의 견고한 중원은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중원에서 힘을 내지 못했고 수비진의 실수가 나오면서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실수는 크로아티아가 골로 연결했다. 메시가 힘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쳤다. 더이상 반전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1974년 이후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가 유일하다. 조별리그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1958년 이후 처음(체코슬로바키아전 1-6패)이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서 탈락 한다면 메시의 활약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 1987년생인 메시도 4년 후에 월드컵에 다시 출전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이번 대회서 이른 시간 동반 퇴장 당할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하나다. 아르헨티나는 승리밖에 없다. 또 실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은 요원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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