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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준 꽈당, 한용덕 감독 "김창혁이랑 바꾼다"

[OSEN=청주, 이상학 기자] "아픈 척하면 창혁이랑 바꾼다".

21일 청주 LG전에서 한화는 한편의 드라마를 썼다. 4-6 뒤져 패색이 짙었던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이성열이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9회말 송광민이 무려 11구 승부 끝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9-6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특히 9회말 끝내기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지성준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이용규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강경학이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장타를 날렸다. 1루 주자 지성준이 2루를 지나 3루를 통과했다.


그런데 3루를 돌고 난 뒤 다리가 꼬이면서 그만 넘어졌다. 그 사이 LG 중계 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졌고, 지성주은 홈 득점을 포기하고 3루에 돌아갔다. 강경학의 끝내기로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성준이 넘어진 바람에 경기가 묘하게 흘러갈지도 몰랐지만 송광민이 홈런으로 끝내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

경기 후 지성준은 "(3루 전형도 코치의) 사인을 봤는데 순간적으로 다리가 꼬였다"며 멋쩍게 웃은 뒤 "끝내기가 나오길 기다렸다.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고 농담을 던졌다. 넘어진 충격인지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한용덕 감독의 한마디에 지성준은 제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며 이상 없음을 알렸다.
한용덕 감독은 지성준에게 "아픈 척 하면 (김)창혁이랑 자리를 바꾼다"고 엄포(?)를 놓으며 "아파?"라고 다시 물었다. 지성준은 "안 아픕니다"라며 목청껏 외치며 "제가 안 넘어졌으면 졌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맞받아치기도 했다. 타이밍상 홈으로 갔으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기에 한화로선 운이 매우 좋았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의 입에서 김창혁의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한화 포수진에는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LG 출신 김창혁은 지난해 시즌 뒤 자진 방출됐고, 테스트를 거쳐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지난달 27일 정식선수로 등록되면서 3일간 1군 엔트리에도 이름 올렸지만 출장 기회는 없었다.

2군 퓨처스리그는 그야말로 폭격 중이다. 41경기에서 123타수 50안타 타율 4할7리 4홈런 28타점 OPS 1.070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한 어깨와 수비력도 인정받고 있다. 21일 KIA전에선 홈런 2방을 터뜨렸다. 개막 후 줄곧 최재훈-지성준 체제로 움직이는 한화 안방이지만 김창혁의 존재는 기존 선수들에게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화에 흐르는 건강한 긴장감이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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