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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경찰, '살해협박' 산체스 보호 특별대책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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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일본전 퇴장 후 SNS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은 산체스(콜롬비아)를 보호하기 위한 콜롬비아 경찰의 특별범죄대책팀이 구성됐다. 

산체스는 지난 19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퇴장 당했다. 산체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 안으로 향하는 가가와(일본)의 슈팅을 팔로 막았고, 주심은 곧장 고의성 반칙에 대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퇴장이자, 역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최단 시간 퇴장이었다. 산체스의 퇴장으로 인해 콜롬비아는 거의 90분을 10명으로 싸우는 열세에 놓였고, 1-2로 패했다. 

경기 후 수 많은 팬들이 산체스의 SNS에 각종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산체스와 가족들에 대한 살해 위협까지 있었다. 한 남자는 탁자 위에 올려진 총기 사진과 함께 "콜롬비아로 돌아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죽음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를 올렸다.

단순한 분노와 협박으로 넘기기에는 축구에 열광적인 콜롬비아에서 축구 선수들에 대한 살해 협박과 납치 위협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이 우려됐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넣은 뒤 살해 협박을 받았고, 귀국 후 괴한에게 피격 당해 숨지는 비극이 있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22일 "산체스의 신변을 염려한 콜롬비아 현지 경찰은 특별 대책에 나섰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현지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특별사이버범죄대책팀을 출범해 산체스의 협박 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체스는 퇴장으로 인해 조별리그 2번째 경기 폴란드전에는 출장 금지, 마지막 세네갈전에는 출장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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