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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의 의구심...평범한 팀이면 메시&호날두 중 누구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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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무정부주의 같다. 팀에서 누구도 리더십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공·수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3으로 패했다. 아이슬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사실상 자력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와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빅매치로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방적인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했고, 크로아티아는 펄펄 날았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공수 양방면에서 아르헨티나를 압도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별 수 없었다. 그는 이날 상대의 조직적인 압박에 고전하며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했다. 이마저도 유효 슈팅이 아니였다. 메시는 32번의 패스를 기록했으나 75%의 패스 정확도에 그쳤다. 아르헨티나의 중원이 부진하자 메시에게 공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르헨티나의 대패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자신의 수석 코치인 헤르만 부르고스과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리더십이 없다고 평가하고 메시는 특별한 선수들과 함께 해야지 빛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시메오네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4년 간 고생했던 문제가 나타냈다. 바로 리더십 부재. 마치 무정부주의 상태 같다. 팀에서 누구도 리더십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래도 모국 아르헨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그는 부르고스 코치에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방향을 완벽하게 잘못 잡은 것 같다. 그래도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크로아티아와 2연전을 잡지 못해서 아르헨티나가 올라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크로아티아전 대패 이후 라커룸서 싸울 것이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항상 말하는 것과 달리 선수보다는 감독이 경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선수보다 감독의 영향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메시는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뭇 대조된 평가를 받게 됐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2경기서 4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 만큼은 두 사람의 리더십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메시가 뛰어난 선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경우에만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의 대화 상대인 부르고스 수석 코치에게 "당신이 평범한 팀을 지휘하는데 메시와 호날두 두 사람 중 한 명을 고를 기회를 얻었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시메오네는 과거 '메시는 호날두와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다' 혹은 'BBC 전체보다 메시 한 사람이 더 위협적이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부진이 시메오네 마음 속에서 메시의 평가를 깎아 내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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