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형 빨리 와" 부활 송광민의 진심, 김태균도 뭉클

[OSEN=청주, 이상학 기자] 잊을 수 없는 청주의 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된 한화 송광민(35)은 김태균(36)부터 먼저 떠올렸다. 잠시 1군에서 자리를 비운 선수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하루빨리 함께하길 바랐다. 송광민의 진심에 김태균도 뭉클했다. 

송광민은 지난 21일 청주 LG전에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3회 추격을 알린 투런 홈런에 이어 9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한화의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가량 타격 슬럼프가 이어졌지만, 청주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2홈런 6타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송광민의 활약으로 한화는 LG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를 사수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이었지만 송광민은 자기 자신보다 팀 동료들을 먼저 떠올렸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후배들 못지않게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1군을 떠나있는 베테랑 선수들을 떠올렸다. 부상으로 빠진 김태균(종아리)·정근우(치골), 잠시 2군에 내려간 배영수·안영명, 1군에 올라오지 못한 박정진·권혁을 일일이 언급했다. 

송광민은 "그동안 힘든 시기를 버티며 고생한 선배 형들이 너무 보고 싶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다함께 모여 힘을 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보이며 2위로 기대이상 선전을 하고 있지만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베테랑들의 힘을 간과해선 안 된다. 

송광민은 "태균이형, 영수형, 근우형, 혁이랑 영명이 그리고 정진이형까지 그동안 다들 팀을 위해 무리하고 고생한 선수들이다. 지금 (부상으로) 비록 힘들겠지만 올해 안으로 다 같이 모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아픈 것 빨리 치료해서 다함께 그토록 하고 싶었던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팀이 잘 나갈수록 함께하지 못한 선배들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지난달 말 종아리 부상으로 내려가 한 달 가까이 서산에서 재활 중인 김태균도 뭉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태균은 "광민이와 용규가 (베테랑들이 빠진 상황에서) 고생하고 있다. 둘이 안쓰럽고 미안하다.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송광민의 진심 어린 인터뷰를 보며 "내 동생밖에 없다"고 기뻐했다. 

한화는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임시 주장' 송광민과 이용규, 이성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송광민은 "형들이 올 때까지 몇 없는 고참들이 잘 버티고 있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태균은 내달 초부터 실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아리 통증은 사라졌다. 최근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 다녀온 정근우도 재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배영수와 안영명도 2군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승부처에는 베테랑의 힘이 꼭 필요하다.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돈 한화, 지금 빠져있는 베테랑들이 후반기 힘을 내줘야 한다. 그때까지 송광민은 버틸 각오가 되어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OSEN DB. 

인기기사
    OSEN 포토 슬라이드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